여는 글

모든 다른사람이 곤히 잠들고 있는 오전 1시 무렵.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산 속에서는 만화에서나 나올 삼각형 나이프-하지만 상당히 큰-을 매고 있는 무표정한 여자, 권총두개를 양손으로 다루면서 던졌다 받았다 하는 젊은남성,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서 함정의 배치도를 들고있는 소녀. 이 셋을 필두로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총, 단검, 화염방사기, 일본도같은 살벌한 무기들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서 있는 곳에서, 천천히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인간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식물도 아닌. 정확히 말하자면 동물의 모습을 띈 '괴수'. 이세상에 없는 기형적인 괴수가 나타나자, 모여 있던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면서 괴수에게 닥치는대로 달려들었다.

기형적인 모습을 띄고 태어난 괴수-. '모노비스트' 그리고 그것을 사냥하는 '헌터'. 그것이 이들의 또다른 이름.

헌터들은 헌터로써의 삶을 '부여받고' '살아가고' '죽는다.' 

그리고 2014년의 무더운 여름-.

헌터로써의 삶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서로의 운명에 이끌려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마치 책처럼 하나 하나씩 그들의 발자취가 적힌채로 쓰여져 나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