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지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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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야'. 어둠의 심장에 반대하는 전 황금의 잔 마술사들의 조직. 아직 기반은 약하지만, 정의로운 마술사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그리고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 칸자키 히데노부. 그는 조직원 중 한 명인 마술사 마츠모토 신야를 부른다. 이전에 보낸 조직원이 지나치게 모노비스트에게 접근하여 문제가 생기고, 신야가 그 일을 이어받게 된 것. 신야는 묵묵부답으로 듣다가 서류를 받고는 방을 나온다.

 

 오후 6시. 근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채비를 하고 있던 내과의사 노리아키 에이지. 전화를 한 건 에이지를 헌터의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자 핫카쿠의 의뢰를 수행하는 베테랑 헌터인 오가사와라 케이. 그는 거대한 모노비스트를 추적하고 있다며 에이지에게 같이 토벌할 것을 부탁한다. 자신같은 미숙한 헌터가 참여해도 되는지 걱정하는에이지를 다독이며 권유하는 케이. 에이지는 마지못해 승낙한다.

 

 11월 17일. 보름달이 아직 뜨지는 않은 오후. 에이지는 케이와 만난다. 불안한 듯 초조해보이는 에이지를 괜찮다며 호쾌히 웃어넘기는 케이. 한 하수구 구멍으로 향하더니 "이번 무대는 지하다. 에이지."라고 말하곤 하수구 아래로 내려간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물에서 올라오는 악취. 돌연 전방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손전등으로 비춰보는 에이지. 걸어오는 것은 먼저 조사를 위해 나와있던 신야. 서로가 헌터란 사실을 알고는 경계를 풀고는 자연스럽게 신야는 두 명에게 합류하게 된다.

 하수구 깊은 곳으로 걸어들어가는 세 명. 넓은 공동으로 나오게 된다. 이 때, 다시 전방에서 무언가가 쫓기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빛을 비추어보자 후드를 뒤집어쓴 한 남성과 나이프를 들고 쫓아오고 있는 엘제 에렌베르크. 한참을 쫓겼는지 "허억... 허억... 이제 그만 쫓아올 때도 되지 않았냐! 그만 쫓아오라고!" 비명에 가깝게 절규하는 남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나이프를 휘두르는 엘제. 신야는 틈을 노려서 엘제의 발에 와이어를 던지고, 미처 보지못한 엘제는 와이어에 걸려 넘어진다. 그 틈에 신야는 엘제를 제압하고, 그제서야 숨을 돌리는 후드. 한참을 버둥거리며 반항하던 엘제. 분한지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르며 분노하기까지 한다. 상황을 눈치챈 신야가 재빠르게 후드에게 와이어를 던져보지만 후드는 잽싸게 피하고 달아나고, 엘제를 풀어주고 후드를 추격하는 세 명. 달아나던 후드는 무언가를 던져서 벽을 무너뜨리고 도주. 분노한 듯 신야에게 달려드는 엘제. 이 때, 공동의 한 방향에서 거대한 지네가 나타난다.

 

(전투 생략)

 

 사냥은 실패했다. 간신히 달아나서 자신의 병원에 도착한 에이지. 힘겹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을 때, 케이로부터 전화가 온다. 후드의 정체는 어둠의 심장이 맞았다며 동료와 함께 응전해온 후드로부터 자신도 간신히 달아났다고 말하는 케이. '이런 일은 저한테 맞지 않은 것 같아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나 간신히 참아내는 에이지. 전화는 끊어지고, 깊은 한숨이 새어나온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달아나던 엘제. 하지만 의식이 흐릿해지며 쓰러져버린다. 멀지 않은 곳에서 쓰러져있는 엘제를 발견한 신야. 곤란해하다가 들춰업고는 일단 자신의 방으로 데려간다. 도무지 깨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엘제. 신야는 엘제의 옷을 갈아입히고 상처를 치료해준다. 그리고 보고를 위해 공중전화로 칸자키에게 전화하는 신야. 사냥은 실패했지만 엘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는 흥미를 보이는 칸자기. 보고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정신을 차린 듯 일어나있는 엘제. 하지만 아직 고통이 심한지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다. 신야의 태도에 엘제의 공격적인 태도도 누그러지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다. 자리를 일어나려다가 자신의 옷이 아니라는 것에 눈치챈 엘제. 변명을 늘어놓는 신야와 창피함에 고개를 돌리는 엘제. 묘한 분위기가 이어져가고 있을 때, 화제를 돌려보고자 백야에 들어오지 않겠냐며 권유하는 신야. 엘제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하다가 "...미안해요. 마술사들과는... 이제 함께 하고 싶지 않아요."라며 자리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