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잊혀진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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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보름이 되기 며칠 전. 밤마다 정체불명의 산 공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산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받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나 아직까지 큰 성과를 벌이지 못한다.

 

 모노비스트의 낌새를 느낀 야마모토 류. 사건 현장인 번화가를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한다. 찾아낸 정보를 정리하던 도중, 한 청년과 부딛히게 된다. 기분이 상했는지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빈정대는 청년. 청년에게 가장 아픈 곳을 찔린 야마모토는 정신 놓기 직전까지 가서 미친듯이 웃어제끼기 시작한다. 청년은 별 정신나간 사람 다 본다며 가버리고, 결론은 노총각 야마씨 대폭발!로 마무리된다.

 

 보름의 날. 주변에 들리는 모노비스트 소문도 없고, 간만에 평화로운 날을 지낼 수 있게 된 넬. 시내에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생각보다 짐이 많아지고, 낑낑거리며 들고 간다. 이 때, 일리나도 오늘은 세이카가 시킨 일도 없고 해서 시내로 놀러나오고, 군것질을 하고 있을 때 넬을 발견한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듯 뒤에서 몰래 졸졸 쫓아가는 일리나. 실수로 아이스크림을 흘리기도 하지만 짐이 많아서 힘겨워하는 넬은 눈치채지 못한다. 조금 걸어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본 넬. 일리나와 마주치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건네는 일리나.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넬은 집으로 향하고, 일리나는 그런 넬을 졸졸 쫓아간다. 멀찌감치서 현장 조사를 하다가 나온 야마모토. 무거운 짐을 들고가는 넬과 일리나와 마주친다.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셋. 야마모토는 이전에 말다툼을 벌인 청년이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얼마지나지 않아 청년이 들어간 골목에서 비명소리가 들리자 재빠르게 골목으로 가본다. 골목에 들어섰을 땐, 벽에 기대에 벌벌 떨고 있는 여성과 이전에 만났던 청년. 그리고 공중을 부유하는 해파리 형태의 모노비스트. 야마모토가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자 청년은 벌벌 떨던 여성에게 씨익 웃어주고는 해파리와 함께 달아난다.

 

 청년의 이름은 미사키. 그가 코우잔 엽우회의 잔당이라는 것에 눈치챈 야마모토. 하지만 미사키는 그저 아먀모토를 '보기보단 똑똑하네?'하고 무시할 뿐이었다...

 

(전투 생략)

 

 새벽의 결전. 넬은 계속 자신에게 찝적대는 미사키를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불로 익혀버리고, 미사키는 그 자리에서 넉 다운. 하지만 해파리와 헌터, 서로 심각하게 부위를 입은 결정적인 상황. 한 번의 공격으로 전원이 위험해질 수도 있게 된 가운데, 무슨 문제였는지 해파리의 공격이 어설프게 빗나가고, 그 틈을 놓치지않고 공격을 퍼붓는 헌터들. 야마모토는 검을 내세워 필살의 돌격을 가하고, 그 자리에서 해파리는 바람빠진 풍선마냥 털썩 쓰러진다. 전투가 끝나자 적당히 고기를 섭취한 세 명. 다행히 넬의 짐은 야마모토의 가방에 들어있어서 무사했다. 넬은 짐을 들어달라며 자연스럽게 야마모토를 초대하고, 일리나는 재밌겠다며 쫓아가기로 결정. 방향도 모른채 싱글싱글 웃으면서 넬을 끌고 가고, 야마모토는 "이봐, 그 방향 맞아???"하며 일리나에게 끌려가는 넬을 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