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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5 01:36

[기사] 츄파카브라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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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명: 츄파카브라 『5세』. 뒤의 부분은 일종의 그의 칭호다.

클래스: 기사. 『처형의 어머니』스칼렛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다.

나이: 5살. 적어도 그라운드 제로에선.

좋아하는 것: 수염, 일찍 일어나기

싫어하는 것: 망상, 고자질하기

전투스타일: 전후위 둘 다 가능하다. '혼'의 힘을 매개로 원하는 곳에 화염불을 터뜨리고, 때론 강력한 [흑염]을 일으킨다.

지휘 부대: 헌혼대(獻魂袋). 이 부대는 츄파카브라에게 목숨을 빌려주고,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준다.



국가 「정통 모험 촌」의 군의관. 출생지는 심계, 심연과 불화산 속에 태어난 제 1124043번째 산물(産物)이고 헤스티 공작의 후계자이다. 양친 모두 불의의 습격으로 죽었고, 하녀가 츄파카브라(앞으로 '츄파'로 약칭하겠다)를 중간계로 올려보내줘서 멸문의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여자저차해서 도달한 곳은 용의 일족이 거주하는 땅이었다. 심계에서 왔는데도, 그들은 츄파를 받아들였고, 하녀가 그를 정성껏 키워 '5살'이 된 츄파카브라는 국왕을 만나 그동안 받은 은혜(빚)을 갚기 위해 힘이 되어드리겠다고 했고, 『처형의 어머니』스칼렛 폐하께선 그를 기사로 책봉했다(책봉한 그 날 츄파는 국왕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츄파는 그의 양친을 죽인 것이 '발키리' 라는 소문을 듣자, 언젠가 보복하고 고향땅을 되찾기 위해 힘을 갈구하고 있다.


사명: [깃털투구의 처녀]를 쓰러트리는 것이다. 개인적인 달성 목표.



....

화르르륵-

불탄다. 모든게-

대지는 용암으로 덮이고, 집과 성곽 또한 맹렬히 타버리고 있다.

'타닷ㅡ'
 재앙에서 멀지 않는 곳에 발소리-

여자는 내달린다. 탓 탓 탓-

ㅡ크롸라아아--!!!!! 
성에서 들려오는 소리. 발키리의 외침이다.

흠칫- 놀라는 여자. 하얀 앞치마에 검은 메이드 정장을 입은 그녀는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품에는 갓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카앗!!! ㅡ모두 죽여라!!"
소름끼지는 [그것]의 고함에 응답하듯 그 주위로 괴성이 터져나온다.

ㅡ카아아앗--!!! 카앗카아아--!!"
ㅡㅡ 크롸아아아-!!!!
그리고 곧 이어 펄럭이는 소리와 함께 검은 금수들이 날아오른다.
후득- 후드득ㅡ 후드드득ㅡ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비명소리. 아까보다 더 심해졋다. 더 크고 가깝게.
여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내달렸다.
아이를 살려야돼ㅡ 

실로 그녀가 들고 있던 아기는 심연과 불의 신인 아그니를 섬기는 헤스티 가문의 셋째이자, 현재는 유일한 후계자였다. 그의 어미는 그녀에게 그를 들고 탈출하라 햇고, 하녀였던 그녀는 당황했지만 급박함에 곧바로 명을 따랐다. 하지만 성을 탈출하고 나자, 발키리들이 도착했고, 곧 이어 그곳은 불에 휩싸여버렸다. 명을 내린 부인이 마지막까지 성에 남아있던걸 기억한 그녀는 자신의 주인의 아내되는 분의 운명을 짐작했고, 주인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이했으리라 생각했다. 저 불길 속에 살아남을 자는 없으리라.

계속 달리는 하녀. 가는 길엔 불과 시체,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괴수의 고함소리. 크롸아아아--!!
시선을 앞에 고정시키고, 하녀는 아이를 꼬옥 안으며 정신없이 달렸다. 아기는 소근소근 잠들어 있었다.
-'어디까지야? 언제 나오는거야!'

초조함과 다급함으로 마음이 혼란하고 재로 가득한 대기 때문에 숨조차 쉬기 힘든 상황에서, 그녀는 마침내 저 먼치에서 원하는 걸 찾았다.
"엘리베이터!"
붉은 하늘 아래 선연히 비쳐지고 있던 제단은, 중간계와 마계를 잇는 엘리베이터, 즉 승강기였다.
하녀는 잠시 호흡을 고르더니, 다시 숨을 가득 들이쉬며 아기를 들고 뛰었다.
도중에 치마가 찢어져 한쪽이 없어지자, 그녀는 나머지 한쪽도 없애 달리기 편하게 했고,
구두도 불편해서 맨발이 되었다. 뜨거운 대지가 그녀의 발을 태웠지만, 그녀는 참으며 아기를 놓지 않고 달렸다.
그녀가 모든 힘을 다했고, 마침내 더 이상 갈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을 즈음, 그녀는 마침내 제단에 도착했다.

"헉.. 헉... 헉.."

1/3은 웃고, 1/3은 힘들어 죽어하고, 1/3은 실성한 듯한 표정을 지은 그녀는
제단에 올라 마법진 위에 섰다. 마침내 그녀는 주인의 명을 전부 수행했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그녀와 아기는 그라운드 제로로 올라갈 것이고, 그곳에선 그 괴물들이 없을 것이다. 적어도- 적을 것이다. 이제 이걸 타기만 하면, 그녀는 이곳을 탈출한다. 그리고 자유인으로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드디어-

"응?"
제단에 선 하녀와 아기. 무언가 일어나야되는데 안되고 있는 표정이다. 하녀는 제단을 발로 턱턱 두드렸지만, 반응은 없었다. 
".... 왜 안되는거야?!"
하녀는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는 법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더욱이 그것도 모르고 이곳에 찾아온 것이었다.
"당연히 돼야 되는거 아냐?"
당황하며 제단에게 소리지르는 하녀. 마구 발을 동동 구르지만 제단은 묵묵무답이다.
"왜!! 되라고 이 돌판자야!!"
악을 쓰고, 고함을 내뱉으며, 저주를 퍼붇는다. 하지만 당연한듯이 그런것에 미동조차 안한다.
"으윽.... 왜.."
털썩- 주저앉는다.
아기는 여전히 잠들어있다. 갑작스런 충격에 좀 얼굴을 찡그렸다. 아마 이대로라면 울어버리겠지.
하지만 울음은 딴곳에서 들려왔다.

"크롸라아아--!!!"
"!!"
하녀가 고개를 들자, 어느새 하늘에서 검은 날개들이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렇다 해도 벌써?!
순간 하녀는 그녀가 빨리 오기 위해 남겨놓은 흔적- 찢어진 치마조각과 구두를 떠올렷다.
"하하.. 하"
하녀는 하늘을 보며 그들의 섬뜩한 부리와 거대한 검은날개가 점점 커지는 걸 보며, 공포와 두려움에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죽기 싫어' '살려줘'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고, 사지가 분리되버리는 고통을 상상하니 온 몸이 굳어버렸다. 
'저것들이 내 배를 찢고 장기를 뜯어버리면 꽤 아프겠지? 하하.. 그 전에 내 심장이 먼저 터지겠네'
허탈해하며 스스로를 숨겨둔 단검으로 끝내버릴까 , 아기도 끝내줄까 고민했다. 아냐, 그건 불가능해. 가능하지만 하기 싫어.
그렇게 

뷰웅ㅡ 

마치 수백개의 굵은 실이 동시에 팅기는, 굵은 밧줄이 탄력을 받아 공기중에 진동하는 소리였다. 
하녀와 아기 아래에 진동이 느껴졌다. 우우우웅ㅡ
마방진에 빛이 서서히 들어왔고, 섬광이 술식 사이로 흘러나왓다. 하녀는 눈을 떴다. 진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또르르- 툭- 투툭-
제단 위의 자갈들이 굴러서 내려떨어지고 있었다. 흔들리기 시작했다.
"돼.. 됀다!!" 
하녀는 환희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날아오고 있던 발키리 대장이 괴성을 내지른다.
"크롸아아아--!!"
"카앗!! 저것들을 죽여라!!"
발키리들이 빠르게 날아온다. 그들은 고속으로 활강해 수초안에 그들을 덮칠 것이다.
[텔레포트 시스템 발동ㅡ]
"빨리빨리빨리빨리---"
5..
4....
"크롸아아앗!!!" 
한마리가 무서운 속도로 낙하한다. 순식간에 찍어버릴 것이다.
3.... 2... 
이제 가장 가까운 발키리까지 100m도 안남았다. 시속 수백키로미터로 날 수 있는 발키리가 낙하한다.
휘유우우우-- 선명히 보이는 그것의 노란 부리.
곧 이어 그것의 머리, 날개, 발톱까지 보이고
사납고 잔인한 그것의 눈과 마주치자 그녀는 죽음을 실감했다. 비명지르며 팔을 위로 올린다.
...1...
"꺄아아악!!!!!" 
"카아아앗!!!!!"
           ..........0

쿠궁.... 구구궁......우웅...
거대한 파괴음이 울리며, 모든게 사라져버렸다.

...

"헛"
숨을 쉬는 것과 동시에, 하녀는 눈을 떴다. 살아.. 있다?
그녀는 수풀 위에 누워있었고, 눈 앞엔 수풀, 그리고 하늘 위론 검은 바다와 별빛이 새겨져있었다. 중간계의 하늘이다.
그녀는 그녀의 몸을 만졌고, 모두 멀쩡하다는 사실에 감동햇다. 그리고 기뻐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사,.. 살았어... 드디어.. 난..."
하녀는 몸을 일으키려 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발이 특히나 심했지만, 끄응거리며 일어나 앉았다. 그녀의 앞엔 거대한 수풀이 있었다.
짙은 갈색.. 길다란 이파리에다가, 그것에 날짐승과 피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섞은 듯한 냄새, 거기다가 사이사이에 불탄 재도 끼어있는게...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히.. 히이익!!"
그것이 사실은 전혀 수풀이 아니고 짐승, 아니 마계에선 '하늘의 검은 재앙'이라 불리는 발키리라는 걸.
뒤로 주춤거리며 나자빠진 하녀는 움직이지 않는 괴수에게 멀어지려했다. 설마 그걸 타고 여기까지 온 건가? 하지만 꿈적도 안하는 걸로 보아 죽은 모양이엇다. 실제로 머리쪽 부분에 심히 피냄새가 진동하는 걸로 보아, 타고 오기 전에 큰 충격을 입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턱- 뒤 바닥에 무언가와 부딪꼈다.
"으... 으아... 으아아아앙~ 아아앙~~"
하녀가 뒤를 돌아보니, 그녀의 아래엔 그녀가 데려온 아기가 있었다. 울린건가? 
하지만 아무렴 상관없겠지. 애가 울든 말든, 하녀는 자유인이 되었으니 아기를 돌볼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하녀는 이대로 아기를 버리고 가도 아무런 상관없을거라 생각했다.
탁탁 털고 하녀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대로 사라지려는 듯이 걸음을 옮겼다.
"으아앙~.. 날 버리고 갈꺼야?"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하녀가 고개를 서서히 돌렸다. 뻣뻣히 돌아가는 눈동자엔 그 아기가 보였다.
"...뭐..?"
그러자 더욱 또렷한 목소리로
"가지마"
"....." 
순간 혼란스러워진 하녀는 이 상황을 파악하려 햇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가 갑자기 말을 건다? 그것도 유창한 표준어로?
고민하고 있는 사이 아기가 다시 말했다.
"가면 죽을거야"
"?!"
이번엔 아기를 노려봤다. 아기도 눈빛 되받아쳤다. 전혀 아이의 눈빛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이상한 조우가 막 시작되기도 전에, 그들은 방해되었다.
"누구냐!"
갑자기 들려온 고함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자, 횃불을 든 사내들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한둘이 아니었다. 
"여자인가? 무슨 짐승귀를 달고 있는데"
"히이익!! 저.. 저거 새야?!"
"애도 있어"
개중엔 여성도 몇몇 섞여있었고, 불행 중 다행인지 그들 모두 횃불 외엔 별다른 무장이 없었다.
하녀는 자세를 서서히 낮추며 허벅지에 감춘 단검에 손을 가까이 했다.
'대충 네다섯. 이정도면 따돌릴 수 있다'
그녀가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녀를 보던 무리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알 수 없는 이방인과 대치 중인 그들은 점점 긴장하는데..

허나 무리 뒤편에 누군가가 감탄을 지르자 분위기가 애매해졌다. 
"오! 왔어 왔어!"
설레설레 지팡이를 짚고 회색 로브를 입은 노인이 걸어오며, 그 뒤로 그 종복이 따라나왔다.
"신관님, 이 밤중에 이런 곳에 오면 안됩니다"
"아 종알종알- 하인 주제에 뭐이렇게 말이 많아?"
"하지만 이 곳은 후문 바로 앞..."
"예끼 이녀석아, 신이 부르시면 따라야지! 더욱이 그 신관이라면 더더욱 따라야하고"
"말이 거꾸로 같은데요..."
무리를 헤치고 나온 노인과 하인은 이방인과 아기, 그리고 그 왼편에 죽어있는 거대한 새인간을 바라봤다.
"흠... 흐으음..."
노인은 앞으로 나와 하녀에게 다가갔다. 하녀가 주춤하며 싸울 자세를 취하자, 노인은 그녀를 위아래로 쓰윽쓰윽 보더니,
"자네, 심계인인가?"
하녀는 노인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계인'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본지라 어느정도 노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게다가 묘하게 그녀는 노인을 보며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살짝 끄덕-
노인은 그런 그녀를 한 번 다시 보더니, 그 다음엔 옆의 발키리를 보았다.
"오... 이건.. "
하지만 그것이 죽어있다는걸 깨닫자, 혀를 찹니다.
"쯧... 덩치가 커서 문제가 생겼나? 그런데 머리는 왜 이 꼴이야?"
"죽어있어서 다행 아닙니까.." 
하인이 창백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쯧쯧..."
노인은 탐탁치 않은 눈빛으로 하인에게 까딱까딱 오라하더니 다시 손짓으로 갖고 가라고 말했다.
하인은 조금 항의하는 눈빛이었으나 노인이 그를 바라보며 뭐라 하자 한숨을 쉽니다.
"저기, 도와주시겠습니까?"
하인은 옆의 횃불 든 사내들에게 물어보았다. 이걸 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것 같다. 사내들은 앞의 마계인과 그 옆의 하인, 거대한 새인간을 보며 어찌할지 몰라하는데, 하인이 한 마디로 그들의 고민을 일축했다.
"신관님의 명입니다"
그러자 사내들은 좀 머리를 긁적이더니 횃불을 뒤의 여자들에게 넘겨주고, 하인과 함께 그 시체를 붙잡았다. 몇명은 '설마 이걸 내일 저녁 식사로 하시는건가' 라고 말하다가 옆의 동료에게 머리를 딱 맞았다. 횃불 든 여자들은 불안한 모습으로 빠르게 남자들을 따라갔다.
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하더니 공터 옆에 있던 작은 반석에 앉았다. 잠시 기침하더니, 허리춤에서 물주머니를 꺼내 마시자 곧 기침이 가라앉았다.
"..하아아.. 좋군..."
잠시 물맛을 음미하는 듯 하더니,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마계인을 향해 노인이 물어본다.
"자네도?" 
노인은 물주머니를 건네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하녀는 뒤로 물러섰다.
'끌ㅡ' 노인은 물주머니를 다시 허리춤에 매고, 지팡이를 앞에 놓으며 편한 자세로 물어봤다.
"자, 그럼.. 둘만 남았으니.."
노인은 아이를 가리켰다.
"저 아기는 뭔가?"
하녀는 여전히 경계를 놓지 않았지만, 자신을 해칠 의도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답할 길이 없기에 그저 침묵했다.
"음.. 먼저 언어부터 배워야겠군"
자리에서 일어난 노인은 하녀의 뒤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그녀의 뒤편 멀리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출구일세"
하녀는 그 의미를 이해 못했지만, 멀리서 회색 벽에 있는 거대한 검은 구멍을 보고 납득했다.
하지만 노인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그녀의 앞쪽으로 걸어가더니, 이번엔 출구와 직각 방향의 통로를 가리켰다. 통로 또한 어두웠지만,
멀리서 발키리를 끌고 간 자들의 횃불 외에 몇몇 작은 불빛이 보였다. 
"입구일세"
그리고 나선, 허리를 굽혀 땅 위에 지팡이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녀가 그의 행동을 살펴보자,
세모, 그 아래에 직사각형. 길쭉한 것과 뾰족한 것, 동그랗고 네모난 창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주변에 수많은 선분을 그려 마치 그 안에 있는걸 보호하려는 듯이 그렸다. 이 때쯤에 그녀도 알아차렸으리라.
"아!"
그 반응을 보며 노인은 웃으며,
"성일세"
다 그린 뒤, 허리를 두들기며 일어선 노인은 품속에서 무슨 얇게 저민 가죽을 꺼내더니, 다시 단검을 꺼냈다. 순간 놀란 하녀는 숨겨둔 단검을 꺼냈지만, 노인은 개의치 않고 가죽을 바위에 댄 체 칼로 그것을 끄적끄적했다. 한 1~2분 정도 지나고, 그녀가 그냥 이대로 도망칠까 고민하던 참에 노인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끄응-"
서서히 일어난 노인은 다시 허리를 두들기며 칼을 품속에 넣었다. 
그리고 나선, 노인은 가죽을 돌돌 말더니 그녀에게 건네줬다.
"그럼-"
노인은 한 10살 더 늙은 듯한 피로한 표정을 짓더니, 불빛 쪽 통로로 걸어갔다. 하녀는 이게 뭔가 싶었다. 보통 환영인사를 이렇게 하나?

-계속-







 
 

Who's 어눌한입담

profile

"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이군."

한번 쯤 들어보고 싶은 소리..

Atachment
첨부 '1'
  • profile
    훼색의마법사 2014.07.06 08:55
    아니 뭔가 더 추가 되었어!! 어눌님!!
  • profile
    title: (포켓몬) 잉어킹어눌한입담 2014.07.06 12:46

    배경설정을 소설체로 짜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어요...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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