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30 02:32

유산 후기

조회 수 593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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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넹넹넹 여섯시에 끝난 대장정을 마치고 방금 일어난 솜다리입니다. 사실 아직도 눈이 졸려...


 이렇게 이번 플레이를 포함해서 총 인세인을 네 번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할 때마다 느껴지는게 다르고, 달라지는 것도 많은 걸 보면 참 ORPG라는 게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쓸데없는 서문은 이 정도로 줄여두고 이번 회의 감상만!



 우선 이번 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잡담 제한'을 시도했다는 점인데요, 다른 플레이어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씬이 중간에 끊기는 일도 없이 계속 이어져나가다보니까 마치 잘 만든 영화나 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단이 제한되다보니 의사소통도 거의 다 RP로 이뤄지고 하다보니 매 씬 하나하나가 꽉 찬 느낌이 들더군요. 룰에 대한 질문 등은 마스터에게 쿼리로 하면 되고. 다른 룰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인세인이나 시노비처럼 씬 제도를 채택하는 룰에서는 시도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룰북의 샘플 시나리오였는데, '공포'보다는 '괴기 사건'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무섭다'하는 느낌은 덜했지만, 단서를 가지고 추적하는 미스터리물 같은 느낌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장르 자체가 멀티 호러 장르를 표방하는 룰이니, 괴이와 광기에 대한 내용을 적당히 고치면 순수한 탐정물 같은 느낌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노비나 마기카 등으로 그러한 시도가 있긴 했었는데 인세인으로 그러한 시스템이 완결이 된 것 같네요. 하면 할 수록 룰의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룰이 무겁지도 않고. 드라마에선 SF 시리즈 중에선 인세인이 가장 깔끔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전투도 시노비의 시스템을 심플하고 세련되게 바꾼 느낌.


 그리고 요번엔 웃음소리님의 스카이프 음악 지원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브금 저장소에서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했는데 썩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도입 - 메인 페이즈 - 클라이맥스 - 에필로그 정도로 해서 네 곡 정도만 준비해서 그때그때 틀기만 해도 느낌이 확 살더군요. 각 페이즈의 시작 전에 음악의 주소를 띄우는 식으로만 해둬도 그리 번거로울 게 없으니 나중에 마스터링을 할 때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나리오는 사루유메 2부작처럼 그림 자료가 있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준비된 씬이 많아서 특히 레온님의 연출력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힘들지만 이번엔 20년대 미국이라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배경이었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서 재생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플레이어분들의 RP도 전반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니 나는 한줌 공기가 되리 엄마가 남캐는 하는거 아니랬어


 아, 그리고 이번 인세인에서는 레온님께서 조사에 적합하지 않은 특기나 연출은 딱 잘라 거절하시는 장면이 많이 보였는데 이것 또한 개인적으론 아주 좋았습니다. 비밀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정된 특기로 조사를 하다보니 연출을 대충 넘기거나 비밀은 봤지만 이 특기로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런 걸 알 수 있던걸까 하는 이어짐이 부드럽지 않은 장면이 인세인 뿐만 아니고 다른 SF 시리즈에서도 자주 보이는 모습인데 그런 것들을 마스터가 딱 자르고 유도를 해주니까 씬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스터링도 많이 배워갑니다 (__)


 

 여러모로 인세인은 플레이해서 후회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매번 매번 참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마스터링을 해주신 레온님도 플레이어분들도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np7레온 2014.01.30 10:08

    후기 감사합니다.
    이번 플은 개인적으로도 생각할게 많이 남는 시나리오였네요. 오알에서 남는건 역시 알피뿐이야(..)
    마스터링은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그래도 마음 맞는 분들이랑 플레이하면 조금 안심이 되고 그래요.
    다들 각자의 캐릭터 연출을 잘하시기도 하고..

    잡담을 금하는 부분에 대해선 다들 피드백을 한두마디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반응을 보고 앞으로의 시나리오에도 계속 도입할지 여부를 봐야겠습니다.
    저는 그만큼 알피가 늘어나서 좋았어요.

    과연 이번 플을 통해서 느낀게 호러물 뿐만 아니라 추리극이나 수사물에도 잘 어울리는 룰인 것 같아요.
    덧붙여서 다음 시나리오에 대해 살짝 예고를 드리자면, 아주 깊고 어두운 곳으로 갑니다.

  • profile
    솜다리 2014.01.30 10:15
    DEEP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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