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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학생 헌터들이 판타직 그리폰의 사냥을 준비하는 동안, 나나코는 도시를 지키며 생각했다.

 

'아니…… 하지만, 그래, 그렇다 해도 이상해…….'

 

살짝 이를 악무는 나나코의 머릿속에서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나나코에게는 지금의 이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기억이 있었다.

 

그 세계는 코우잔 엽우회의 일원, Dr.이자요이가 만들어낸 「토키」라는 모노비스트의 영향으로 개변되고 있었다.

 

「토키」는 시간을 조종하는 모노비스트였다. 그리고 동시에 모노비스트를 낳는 모노비스트이기도 했다. 「토키」는 자신의 자식들을 과거로 날려 보냈고, 그로 인한 과거의 개변은 얼마간의 시간을 거쳐 현재를 뒤바꿔 놓곤 했다.

 

하지만, 한 번 「토키」의 자식의 고기를 먹게 되면 그 세계 개변에서 자유로워졌다. 세계 개변이 일어나도 이전의 세계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개변에 의한 생사의 수정도 받지 않게 되었다. 세계 개변으로 죽은 사람이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할 사람이 어디에선가 산 채로 나타나고, 또한 세계 개변으로 살아났어야 할 사람이 의문사한 채로 발견되는 것이다.

 

나나코는 한 번, 그 「개변 무시」에 의해 자신이 죽었다고 생각한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 어떠한 계기로 나나코 본인도 접촉자가 되어 「개변 무시」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그 직후의 세계 개변에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졌는데도 자신이 무사한 것 또한 보게 되었다.

 

자신이 처음으로 「개변 무시」를 하게 된 세계──즉, 자신이 기억하는 세계가 과연 원래의 세계에서 몇 번이나 개변된 세계일 것인가, 그것은 나나코로서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나코는 결국 오퍼레이터로서, 헌터들과 함께 「토키」를 무너뜨리는 데에 성공했다. 그에 따라 세계를 뒤덮던 「개변」은 사라지고, 원래의 세계가 돌아왔다.

 

──분명, 그랬을 텐데.

 


 

'지금 내가 있는 세계는 그 '원래 세계'도, 그것이 또다시 개변된 세계도 아냐. 애초에 몬스터를 인식할 수 있게 되는 조건조차도 같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내가 「덮어씌워질」 때, 난 어째서인지 이 세계에 원래 존재하던 내가 가졌던 기억도 이어받았어. 마치, 「과거 개변」이 아니라는 듯이, 게다가 여기의 내가 그것을 허락한 것처럼…… 아아, 젠장, 의문이 풀리지 않아……!'

 

나나코는 머리가 아파 왔다.

 

자신의 망상으로 치부하기엔 이미 자가 진단으로 이것이 광증의 일종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건 대체 뭐란 말인가. 무엇보다 어째서 「덮어씌워진」 후 1년이나 지난 뒤에야 이런 일들이 생긴단 말인가…….

 

문득 Dr.이자요이의 팔로워들에 대응하던 나나코의 손짓이 멈췄다. 그것은 갑작스레 떠오른 생각 때문이었다.

 

"설마…… Dr.이자요이는 1년 전부터 이 날을 준비해 왔다는 거야?"

 

무심코 입에 내고 말 정도로, 나나코는 그것이 착각이기를 바랬다.

  • profile
    리포 2017.12.13 00:35
    여러 설정이 준비돼있지만, 그걸 PC들이 알기 어려운 게 안타깝네요.
  • profile
    title: (GC) N-맨크로우™ 2017.12.14 19:28
    뭐, 일단 전에 이야기(합의?)한 대로 PC들에게 NPC의 사정은 개입 안 시키려고요. 그게 그나마 최선인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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