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두 번째.
더 이상 되돌아올 수 없는 완벽한 죽음.
대답을 끝맺지 못했지만, 「인형사」 녀석은 유능하니까, 뭐, 어떻게든 해낼 거다.
그래…… 이번 사냥에서 내 목적, 그건 별 것 아니었다.
그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그 아이들을 따라가는 것. 그게 이루어진 것만으로도, 이미 이겼다고 할 수 있겠지.
아…… 하지만 돌이켜 보면, 어디서부턴가 무리하고 있었던 느낌도 든다.
생각해 보면 오지랖이 넓었다.
담피르 꼬마한테 계속 이것저것 알려주고 말야.
……어라.
……그러고 보면, 그건 내가 그 아이들에게 가르쳐 줬던…… 그런 건가.
생각해 보니, 나, 꼬마들을 헌터로 키우려고 하고 있었구나.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나도 유능했던 그 아이들을 잃고 만 죄책감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던 걸까.
그 아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아 줄 녀석들이 필요했던 걸까.
……처음으로 「인간성을 되찾는 혈계」를 만든 건 아마 심심풀이와 지적인 호기심 때문이었지.
그게 날 며칠이고 목놓아 울게 만들 줄은, 괴물이었던 나로서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지만.
그래도…… 인간성을 유지한 채로 불로의 삶을 살아가는 건 역시 지친다.
그 아이들의 뒤를 이어 줄 녀석들도 생겼겠다, 이제 떠나도록 하자.
남은 일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맡기고──
남겨진 선지는 하은이가 맛있게 먹었습니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