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유메 1부 후기 (스포 有)
저도 솜다리님처럼 자고 일어났더니 할 말을 까맣게 잊은 느낌... (ㅎㅎㅎ);
무엇보다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원몽 속에서의 잔인한 묘사와 더불어, 언제라도 죽을지 모른다는 긴박감이 상당했던 것 같네요. 잠들면 안된다는 압박감이라든가... 시작부터 [광기]가 창고대방출(...) 되는 기세여서 그쪽도 꽤나 신경쓰였고요. 다행히 플레이 중에 표면화된 광기는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지만, 에이타 같은 경우 정신력이 간당간당해서 정보수집을 꺼릴 지경이었고. 솜다리님 말씀대로 정성껏 준비한 그림자료와 BGM이 있어서 한층 더 분위기가 으스스 했습니다 (더불어 레온님의 옥음을 듣는 기회가... ㅋ).
다만 전반적으로 룰 상의 효과를 따지며([꿈] 판정을 굴리면 살 수 있어! 호기심 영역으로 극복해! ;;;), 플레이어 시점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쪽으로 흘러간 것 같아 좀 아쉽네요.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일 수도 있지만, 캐릭터 입장보다 플레이어 수준에서 논의하거나 풀어가려던 경향이 있던 듯?... 또 다른 측면으로 이번 플레이에선 '조킹'을 잘 활용하지 못한 느낌이 있고요. 어떻게든 [비밀] 조사로 내막은 다 밝히긴 했지만... 5인 플레이다보니 장면을 길게 가져가기 힘든 점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모루 캐릭터 자체는 플레이 안에서 마음껏 표현해서 여한이 없고요. 사실 PC1 우유가 '우는소리님 괴담'을 지었다는 걸 알았을 땐, '그럼 그렇지, 우는소리님 괴담은 헛것일 뿐이야- 저주는 다른 데 있을거야!' 라고 (마모루 시점에서) 생각했지만, 결국 갈수록 결론은 명백해지더군요. 그래서 죄값을 치르는 결말을 택했습니다 (열심히 설득한 에이타와 아카시에 호응하지 못해 죄송;;). 한편, 마츠리가 왜 우유를 그렇게 질투했냐...는 떡밥은 풀리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른 분들 캐릭터도 모두 개성적이었고 잘 표현된 듯 해요. 우유는 이중인격이 드러나면서 좀 급 비뚤어진 감이 있지만(...). 한편 아카시가 그런 [비밀]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모두를 꼭 구해내려는 그런 모습을 캐치했으면 이렇게까진 안 갈 수도 있었는데 알아채질 못했어요;ㅁ;
음. 아무튼 [인세인]은 이번으로 두번째 플레인데, 정말 즐거운 플레이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시간 연속으로 달리느라 (PC들과 마찬가지로) 체력의 한계에 부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플레이였어요. 저도 언제 [인세인] 마스터링을 도전해봐야 할텐데 아직 자신이 없군요 ㅋ; 아무튼 2부 플레이도 기대하겠습니다!! :D
p.s. 근데 저는 지난번 라임향님 [인세인] 때도 그렇고 묘하게 흑막 포지션을 매번 갖고 가는군요(...).
Who's 애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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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토가 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클라이맥스가 발생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다만 승리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아서 모두 전멸하는 엔딩이 되었겠군요 ㅠㅠ; 초반부터 나온 도시전설을 조사를 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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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스디
사실 그 이중인격이라는게 원래 없었는데, 그노무 광기에서 이중인격이 나와버리고, 더군다나 표출되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삐뚤빠뚤이 되버리더군요 ㅠ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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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앙 따끈따끈한 후기 감사합니당.
조킹이란게 이쪽 룰에서는 좀 생소한 개념이다보니 시도해보는 분이 적네요. 다음부턴 플 전에 미리 고지하겟습니다.
전 마모루가 죄책감을 덜기위해 그런 선택을 한게 조금 아쉽네요 ㅎㅎ 하지만 끝까지 멋있는 캐릭터였어요(..)
사실 3사이클로 가긴했지만 시나리오에서는 2사이클을 상정하고 있었고, 원래대로라면 미사토가 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클라이막스가 발생했어야했지만, 조금 더 길게 진행하게 되어버렸네요.
즐겨주셧다니 감사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