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5 06:16

10.24 단편플 후기

조회 수 1704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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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안녕하세요 힐름입니다. 이번 시나리오는 나름 3개월 가량 짜온, 심혈을 기울인 시나리오로 사실 이것도 저번처럼 망하면 엄청나게 실망할지도...라고 생각했을정도로 불안불안한 느낌으로 돌린 시나리옵니다. 만, 결과는






사는게 즐거워.jpg



 어메 행복하네요 ^^ 플레이어로서 굉장히 멋진 rp들을 보여주신 의사양반님, 레온누나, 애천님, 윤모군님 모두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사실 소설을 쓰던 시나리오를 짜던 모티브나 뒷이야기 공개하지 못해서 안달난 성향을 가지고 있진않지만, 이번만큼은 정말이지 너무 뿌듯해서 이것저것 공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이 후기글이 후기글이 아니라 잡담글이 될지도 모른다는 안좋은 예감이 살짝드는데요. 밑에가서 보죠 어떻게 적어놨나(...)



it.jpg

  기본적으로 모티브가 된 베이스는 스티븐 킹의 '그것'입니다. 기승전결로 치면 '기'에 해당하는 부분과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죠. 너무 재밌는 책입니다 강추 꼭읽어보셈. 사실 좀 아쉬운게 it의 그 절망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감이 있습니다. 단편플용으론 딱인 분위기였다고 보긴 하지만요.




 아무튼 이걸 기반으로 삼아 3개월동안 마구마구 불려대서 나온 pc들의 핸드아웃이라던가 마스터링 데이타 등은 일단 파일첨부를 해놓겠습니다. 궁금하신분은 다운받아 보시고....

 


 나름대로 PC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각자의 역핟로 주고 하는식으로 이것저것 넣었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안좋은 버릇중 하나가 마스터링 할때 아예 캐릭터 메이킹 단계에서 부터 PC들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하는 점인데요, 이번만큼은 굉장히 의도치 않게도 PC들의 캐릭터 메이킹에 하나도 손을 못댔습니다. 심지어 캐메에 필요한 정보조차조 제대로 드리지 못했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좋은 결과를 낳았던거 같네요.

  3개월동안 심심할때마다 꺼내서 쓰곤 했던거라 자료가 제 생각보다도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나름대로 돌발행동에 대처하기도 수월했고, PC들의 성격이나 플레이어분들이 나름대로 짜오신 배경에 따라 이것저것 수정하는것도 의외로 스무스하게 됬던거 같습니다.


 특히 PC1이 좀 대격변이었는데요(..) 계세기의 환청은, 세기자체가 굉장히 뚜렷한 캐릭터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기존의 환청은 안어울린다고 판단하고 아예 열혈로 가자! 는 느낌으로 어릴때의 치기를 좀 부각시키는걸로 갔는데, 의사양반님이 맞장구를 굉장히 잘쳐주셨던거 같구요. 사실 pc1의 집에 아버지만 있고 어머니는 모노비스트에 의해 20여년전 사망한걸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집에 가자마자 너무 당당하게 어머니를 불러재끼시는지라(...) 결국 역할 반전. 새삼 느낀건데 이노무 rpg는 도무지 시나리오 짠대로 흘러가질 않아요. PC들의 행동에 따라 묘사하려고 생각했던것들이 묻히고, 생각도 못했던 것들이 부각되니까요.


 PC2를 맡아주신 윤모군님은 초반부터 굉장히 자연스러운 플레이를 해주셧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이 본인 오너캐를 플레이하는거 마냥(..) 초반부에 다들 캐릭터성이 아직 덜 잡힌것 떄문인지 rp가 약간 난잡하게 늘어지고, 애천님도 이런 스타일의 플레이가 처음이라 그러신지 약간 헤매는 면이 있으셨는데 그 와중에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고 봅니다. 묵직하네요(..). 덕택에 제가 적절히 맺고끊기 좋았습니다.


 pc3 맡아주신 애천님...솔직히 말해요 제 자료 유출됬죠? '광장에서' '반드시 pc3만이' '[프라이즈 탐색을 한다]' 라는, 나름대로 어려운 조건이라 한 4~5사이클쯤에 겨우 얻으려나 싶었던 본인 무기를 너무도 빨리 캐치하신거 부터 시작해서, 이거 뭐야 싶을정도로 굉장히 적절한곳에 적절하게 가셔서 적절한 조사를 해주셨습니다(..) 전투에서도 결국엔 에이스 셨고. 대다나다....


pc4의 레온! 으아 초반부 호러틱함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초반부 분위기를 너무 잘이끌어 줬습니다. 사실상 공포부분은 전담한 느낌이네요. 공포 그게 뭐야! 라는게 초반부 나머지 PC들의 분위기였는데 홀로 고군분투하며 패닉에 빠진덕에, 나름대로 호러물의 필요최소한의 길은 간 느낌이네요(..)


 그외에도 플레이어 분들과의 rp를 통해 그때그때 상호작용으로 만들어내는 설정과 배경 투성이었습니다만, 나름대로 자연스레 흘러간거 같습니다. 다들 워낙 순발력이 좋으셨어요. 갑작스레 제가 부여한 상황과 설정에도 딱딱 맞게 대응해주시고, 진지해야할땐 진지하게, 드립치려고 할땐 빵터지게들 해주시는지라 마스터의 부족함이 좀 묻힌거같기도 합니다.



 사실 가장 의외였던건 주사윕니다. 끽해야 pc1 + 1명정도나 얻을까 했던 이형을 4명전원이 얻어버리는 바람에, 전투 난이도가 생각이상으로 너무 낮아졌던 감이 있습니다(..) 이형 딱 2명정도 보유했으면 적당히 절망적이고 적당히 힘들었을텐데 후새드...마지막에 5사이클 추가 쇼부를 받아들인것도 실수였던거 같고(...)


 그외에도 새벽까지 달리는 와중인데 묘하게 한명도 텐션이 안떨어지질 않나, 헌문 첫판이라는 애천님이 에이스로 활약을 하질 않나... 통통튀는 느낌이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야 러닝타임 14시간이라니 이건 진짜 신기록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 2일치라고 생각하고 짰던걸 하루만에 달려서가 아닌가 한데...멈출수가없었...아무튼 다음엔 다시는 이런 무식한 플레이는 없을겁니(..)


 아무튼 다들 즐겁게 하신거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구요. 다들 고생많으셨습니다!

 


Who's 힐름엔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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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제게 오늘도

 옳은 것을 옳다 할 수 있는 용기와,

 그른 것을 그르다 할 수 있는 지조와,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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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np3愛天 2013.10.25 06:59
    후기에도 적을까 하는데 댓글로 밝히겠습니다, 제 2사이클 드라마씬 선택의 비결!
    12시 되가는데 밥이나 먹을까 -> 먹을것 팔때가 마을 광장밖에 없네 -> 기왕에 왔으니 프라이즈 찾아야지?
    -> ???? -> PROFIT!
  • profile
    title: (디아) 수도사 여힐름엔비어 2013.10.25 09:14
    헐?
  • profile
    title: np7레온 2013.11.07 11:30
    당신의 플레이어는 독심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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