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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는 괴수가 있다.


뒷골목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그림자, 커튼의 건너편에서 갈라지는 지붕, 아무도 없는 현관 아래에서 들리는 발소리.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안함이나 두근거림은 인간의 본능에 뿌리박은 확고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도시의 괴수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고대의 세계에서 최초의 도시가 세워졌을 때부터 괴수는 도시의 생태계의 정점에서 군림해왔다. 밤의 어둠에 감춰진 채 배회하고, 내키는대로 인간을 포식하는 것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시체를 만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버 불릿 서울 지부.

여기에 한 소녀가 뭣도 모르고 찾아온다.


"안녕하세요, 신입 헌터 크로우입니다…"


그리고 소녀, 크로우는 순간 주위의 분위기에 얼어붙는다.

딱 봐도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보이는 흰 연구복의 여성, 친절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뭔가 잔뜩 기대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 짙은 남색의 치파오를 한 소녀, 붉은 꽃 무늬가 수놓아진 예쁜 옷을 입은 여성.


"아, 잘못 들어왔네요. 그냥 나갈게요."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가소롭다는 듯이 웃음을 띄며,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다가온다. 그녀는 그대로 크로우를 눕혀버리고는,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훑는다.


"으아아 왜 이래요?"

"튼튼하구나."

"뭐, 뭔가 잘못됐어!"


발버둥치는 크로우를 네 명은 재빨리 제압한다.


"으앙 죽고 싶지 않아!"

"얼른 먹이자."

"네."


치파오의 소녀가 뭔가 조리하지 않은 날고기 같은 것을 가져와서 입에 집어넣는다.


"우워거자모해허혀" (으앙 잘못했어요!)

"맛있을진 모르겠지만 먹어두렴."


턱을 움직여서 억지로 먹게 만드는 여성들. 고기를 씹어 삼키자, 순간 자신의 몸에 인간의 힘이 아닌 것이 깃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에에…."

"환영식이 난폭했나? 난 신지드. 이형의 연구와 분배를 맡고 있지."


연구복의 여성이 가볍게 인사를 하고는, 곧이어 다른 사람을 소개한다.


친절한 소녀는 니모나. 보이는 대로 친절한 소녀. 태어날 때부터 모노비스트를 보는 능력이 있었다고 한다.

치파오 소녀는 인디고. 과묵한 편이지만, 할 일은 한다. 가족을 모노비스트에게 잃어서, 복수를 하기 위해 실버 불릿에 들어왔다.

꽃무늬 옷의 여성은 아마릴리스. 이형으로 인해 독특한 힘을 얻었다.


"자, 그럼 이제 네 소개를 할 차례지?"

"아, 저는 크로우에요. 죽을 뻔했다가 헌터라는 분들이 도와주고는 여기로 가보라고 해서…."


머리를 긁적이는 크로우.

신지드는 잠시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고는, 이어서 묻는다.


"일반인인가. 그럼 무기는?"

"네?"

"무기 말야 무기. 맨손으로 모노비스트에게 맞설 수는 없잖아. 뭔가 잘 쓰는 무기 없어?"
"그, 그렇게 말하셔도…."


신지드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쉰다.


"인디고, 다음 사냥일까지 얘 좀 가르쳐줘."

"네."


그리고 크로우는 다음 날부터 계속해서 특훈을 했다.




드디어 모노비스트를 사냥한다는 만월의 밤. 낮부터 신지드는 분주하게 밖을 돌아다녔고, 나머지 네 사람은 모노비스트가 나타나는 밤을 기다리며 이번 달 동안 모노비스트가 나타나서 한 행동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으으…."


첫 사냥이라 잔뜩 긴장한 크로우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흘렸다.


"걱정되는구나?"
"에, 에…."

"걱정하지 마. 넌 처음이니까, 우리가 지켜줄게."


니모나는 그런 크로우를 안심시킨다.


"그래도 지켜주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알아서 살아남아."
"아, 네!"

"아마릴리스 씨, 처음부터 겁주면 어떡해요?"

"난 처음부터 겁먹고 시작했어."


그리고 일침을 놓는 아마릴리스. 인디고는 그런 그들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바라본다.




그리고, 결전의 시간.


야산에는, 신지드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신지드 씨, 안녕하세요!"

"어, 늦지 않게 왔네. 잠깐, 거기 밟지 마."
"에? 우와악!?"


밟지 말라는 말에 급히 발을 떼다가 뒤로 넘어지는 크로우. 그래도 밟지는 않았지만.


"그거 트랩 장치거든. 모노비스트가 밟으면 펑-! 하는. 사람이 밟아도 다를 건 없지만."
"으엑!?"

"뭐, 우린 익숙하지만…."


니모나는 머리를 긁적인다. 신경 좀 써서 설치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였다.


"고오옴?"


시베리아에나 있을 법한 불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 하지만 불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큰, 4미터가 넘는 키, 그리고 그에 걸맞는 덩치.


"에엑…!?"

"자료 읽어봤지? 저게 오늘 잡을 모노비스트, 통칭 머라우더."

"무, 무지 크다…!"


머라우더는 자신을 사냥하러 온 헌터들을 훑어보더니,


"고옴-!"


그 큰 팔을 휘둘러서 한 번에 헌터들을 휩쓸려 했다.


"이런 젠장, 피해!"

"으, 으앗!?"


간신히 피해내는 헌터들.

하지만, 머라우더는 그러든 말든, 이번에는 주먹을 들고 신지드를 찍어버리려 했다.


"고옴!"

"이번엔 나냐!"

"신지드 씨, 위험해요!"


재빠르게 신지드를 밀쳐내고 얻어맞는 니모나.


"꺄악!"

"야 임마, 뭐하는 짓이야!"
"아우, 엄청 아프네… 쿨럭, 쿨럭…."


헛기침을 토하는 니모나.


"젠장…! 이리 와, 모노비스트!"
"고오옴?"


그리고 자신이 설치해둔 함정에 모노비스트를 유인하는 신지드. 함정이 제대로 작동해서, 모노비스트는 구멍 속에 빠져버린다.


"고옴!?"

"모두! 지금이야!"

"네!"


그리고, 순간 헌터들의 몸에 이형의 기관이 돋아난다.

헌터는 모노비스트를 쓰러뜨리고 고기를 먹는다. 그것은 단순히 항구적 접촉을 얻고 모노비스트를 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모노비스트가 사용하던 이형을 먹는 것으로, 그 이형을 자기 몸에 흡수시켜 자유자재로 들이거나 내면서, 모노비스트를 상대하기 위한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걸 처음 본 크로우는 놀라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저, 저게 헌터…?"


신지드가 어깨에서 꺼낸 용의 입처럼 생긴 기관에서는, 불이 토해져 나왔다. 불이 붙은 모노비스트는 구멍 안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아마릴리스는 오른손을 드릴로 바꾸어서, 모노비스트의 어깨를 타격한다.

인디고는 손목에서 거대한 낫을 만들어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노비스트의 왼팔을 그대로 베어버린다.


"고오오오옴!!"


고통스러워하는 모노비스트. 열이 받았는지, 그대로 자세를 잡고는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구멍 밖으로 나와버린다.


"에에!?"

"놀랄 때가 아니잖아, 저런 건 일상다반사야! 얼른 피하기나 해!"


그리고 다시 한 번 주먹으로 모두를 휩쓰는 모노비스트.


"으악!?"

"윽, 젠장…!"
"꺄악!"


이번엔 피하지 못한다.


"아얏, 신지드 씨, 저 녀석 왠지 아까보다 더 세진 것 같은데요?"

"화나서 그래! 우물쭈물대지 말고 태세를 바로잡아. 지금이 공격의 찬스야!"

"아, 네!"


욱신거리는 한쪽 팔을 덜렁거리며, 다시 한 번 자세를 잡는 크로우. 다른 네 명도, 몸이 성치는 않은 듯하다.


"귀찮게…!"


다시 한 번 다른 함정으로 유도하려는 신지드지만, 잘 되지 않는다.


"고옴!"


성난 모노비스트는 그대로 주먹질로 신지드를 날려버린다. 몇 미터 날아가서 나무에 부딪히는 신지드.


"쿨…럭!?"

"고옴!!"


그리고 모노비스트는 곧이어 크로우를 노린다. 오른팔에 온갖 이형의 기관들을 꺼내서 보기에도 위협적인 공격으로.


"윽…!"


이제 죽는구나 싶었다. 저런 걸 맞으면 살아날 리 없겠지. 헌터가 되고 이제 첫 사냥인데… 크로우는 눈을 질끔 감았다.


"…나도, 참 무르구나."


하지만, 그 때 아마릴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순간 모노비스트가 달려오는 소리가 멈췄다.


"……?"


계속 눈을 감고 있다가, 살짝 눈을 떠보는 크로우. 왜인지, 아까 있던 야산이 아닌 실버 불릿의 본부에 있었다.


"어? 어, 어떻게…?"


주위를 둘러보는 크로우. 어딜 봐도, 아까의 야산이 아니다. 자다가 꿈이라도 꾼 걸까 했지만,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왼팔은 그게 꿈이 아니라는 걸 알려준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크로우는, 다시 문을 박차고 야산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자기 혼자 이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재빨리 달려간 크로우가 본 것은, 만신창이가 된 헌터들과, 아까보다 조금 더 다쳐 있는 모노비스트가 신지드를 오른손에 꽉 잡아서 들고 있는 모습이었다.


"시, 신지드 씨!?"

"으윽… 아아…."


고통스러운 듯 신음하는 신지드. 그러다가 크로우의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려본다.


"…아하하… 그렇지 뭐. 헌터는 오래 사는 직업은… 아니야."

"무,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이거… 써."


마지막 힘으로 사냥 도구가 잔뜩 들어있는 백팩을 크로우에게 던지는 신지드.


"에, 에에!?"


당신이 써야지 왜 날 주느냐, 라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모노비스트는 그대로 신지드를 잡고는, 씹어먹는다.


헌터는 그리 오래 사는 직업이 아니다. 모노비스트와의 싸움에서 죽지 않고 병에 걸려 죽거나 은퇴할 수 있는 헌터의 수는 전체의 2%도 안 된다. 특훈 기간 동안, 누누히 들어왔던 말이었지만.


"신지드 씨이이이이이!!"

"신지드 씨…!"

"……."

"…신지드…"


눈앞에서 동료를 잃어버린 헌터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모노비스트는 그건 알 바 아니라는 듯이, 다시 한 번 주먹을 쥐고 휘두른다. 그러나, 이번엔 주먹에 불이 붙은 채이다.


"이, 이건…!?"

"…윽!"


간신히 피해내는 헌터들.


"이건 설마… 신지드 씨의!?"

"헌터가 모노비스트의 고기를 먹고 이형을 얻듯이… 똑같아. 모노비스트도 헌터를 잡아먹으면 그 헌터가 가지고 있던 이형을 쓸 수 있어…!"


급하게 설명하는 아마릴리스. 그러나 느긋하게 설명할 틈도 없이, 이번엔 주먹이 아마릴리스를 향해 날아온다.


"앗, 아마릴리스 씨, 피하세요…!"


다급히 달려드는 니모나. 재빨리 방어 자세를 잡지만,


"아서라. 젊은 애가 죽음을 자초하면 쓰나."


아마릴리스의 한 마디에, 순간 니모나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그대로 공격을 얻어맞는 아마릴리스.


"…으윽…!"


날아가는 아마릴리스를, 모노비스트는 다시 입으로 잡아챈다.


"꺄악…!!"
"아마릴리스 씨, 도망치세요!"

"…무리야. 아까 그거, 몇 시간에 한 번밖엔 못 써."
"그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아마릴리스.


"언젠간 이렇게 될 거라고 각오는 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는, 마지막 힘으로, 모노비스트의 목 안쪽에다 대고 불을 쏟아붓는다.


"고오오오옴!!?"


그렇게 연기가 나는 목으로, 이번에는 아마릴리스를 씹어 삼킨다.


"아마릴리스 씨이이이이이!!"

"……."


한 번에 동료를 둘이나 잃어서 절규하는 크로우, 그리고 애써 침착하려고 하는 인디고.


"저 녀석, 지금 많이 약해진 상태야. 신지드 씨와 아마릴리스 씨가 만든 찬스를 헛되게 하지 마."
"윽… 네!"


눈물범벅이 된 크로우.

그런 크로우를 비웃듯이, 이번에는 모노비스트가 오른손을 드릴로 바꾸어서 공격해온다.


"용서하지 않겠어… 용서 못해!!"


그리고 순간 크로우의 몸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강제적으로 몸에서 꺼내지는 이형. 몸 전체의 피부색도 초록빛으로 변한다.


"……!!"

"용서, 못, 해애애애애애!!"


그리고 온 몸에서 모노비스트를 향해 뻗어나가는 신경다발. 전장의 모두를 조작해서 일점에 공격을 집중시키는 이형, '신경결합'.

꼼짝 못 하게 된 모노비스트에게, 나이프를 들고 돌격하는 크로우.


"이건 신지드 씨의 몫!"


그러자, 갑자기 모노비스트의 불길이 스스로를 태우기 시작한다.


"이건 아마릴리스 씨의 몫!"


그리고는 드릴로 바뀐 오른손도, 모노비스트 자신의 심장을 찌른다.


"죽어…!!"


그 오른손과 함께, 나이프로 심장을 노린다.


하지만, 단단한 피부를 뚫기 쉽지 않다.


"윽…!!"


분하다. 모두의 힘을 합쳐서 한 공격인데, 심장 하나 뚫어내지 못한단 말인가. 그렇게 분해하고 있을 때, 어느 샌가 다가온 인디고가 두 팔을 크로우에게 겹친다.


"에…."
"모노비스트는… 모두의 원수니까."


그리고 칼을 밀어넣는 인디고. 그대로 심장이 찔려서, 피가 터져나온다.


"고오오오오옴!!"


마지막 비명을 외치고는, 모노비스트도 결국 쓰러지고 만다.


"…이겼어… 신지드 씨, 아마릴리스 씨, 저 이겼어요… 이겼는데… 흑, 흑…."

"……."

끝내 울고 마는 크로우. 그리고,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인디고.

이미 두 사람의 시체는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모노비스트의 시체 앞에서 크로우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흑… 으아아앙!"


단 한 명.

단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 결과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을까.


단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 한 명만 더 있었더라면….


바로 당신이, 바로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결과. 모노비스트를 사냥하기 위해 나선 헌터들의 결말인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크로우를, 같이 눈물을 흘리며, 인디고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도시에는 괴수가 있다.


뒷골목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그림자, 커튼의 건너편에서 갈라지는 지붕, 아무도 없는 현관 아래에서 들리는 발소리.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불안함이나 두근거림은 인간의 본능에 뿌리박은 확고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도시의 괴수는 사람을 잡아먹는다.


고대의 세계에서 최초의 도시가 세워졌을 때부터 괴수는 도시의 생태계의 정점에서 군림해왔다. 밤의 어둠에 감춰진 채 배회하고, 내키는대로 인간을 포식하는 것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시체를 만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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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은 흔들리고, 흔들리고, 또 흔들립니다.

그 때마다 되돌리고, 되돌리고, 또 되돌려 주세요.


또다시 악에 빠져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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