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밴드TRPG 스트라토 샤우트 리뷰

3번정도 밖에 마스터링 해보진 않았지만 나름 느낀 점들을 적어 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된 것을 원하신다면 하단 요약 3줄을 읽어주시면 됩니다.


 

제목 앞에 붙은 표현이 말해주듯이 읽어보면 청춘! 이라는 느낌으로 플레이에 임해야 한다고 책에서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비현실적인 표현이 난무해도 좋다라고 권장하기도 합니다.
 

게임의 목적

PC들은 누군가에게 라이브로 노래를 전하여 누군가가 가진 문제나 고민 등을 해결하기 위한 활력을 줍니다.(시스템 상으로 그 누군가는 ‘타겟’이라 불리는 주요 NPC가 됩니다.) 즉, 밴드 라이브의 곡이 타겟의 마음에 도달하게 하고 타겟을 얽매이는 것들에게서 구해내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청춘과 드라마!

 

 

 

시스템적으로 말하자면 밴드의 라이브 곡과 ‘타겟’의 거리감을 나타내는 수치인 DP(디스턴스 포인트)를 0으로 만드는 것이고, 타겟을 얽매이게 하는 것들은 ‘얽매임’이라 부르며 DP를 줄이려고 하는 PC들에게 방해요소가 됩니다.(같은 모험기획국의 룰인 신화창세RPG 아마데우스의 ‘위협’이랑 비슷합니다.)

 

시스템

주요 기본적인 틀은 전형적인 사이코로 픽션 시스템 그대로 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인 ‘인트로(도입)→드라마(메인)→라이브(클라이막스)→아웃트로(종료 및 결산)’ 형식, 특유의 특기표를 가지고 난이도를 결정하여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행위판정, 클래스(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와 클래스 마다 존재하는 고유의 초필살기 같은 스킬(‘프레이즈 버스트’라고 부름)등등 리플레이 부분이 룰 부분보다 페이지 수가 더 많다던가

아직 코어룰북 1권만 나온 상태다 보니 스킬 및 에너미에 해당하는 얽매임 데이터 부분 등의 갯수는 빈약합니다.

 

스트라토 샤우트 만의 특징(?)

모든 사이코로 픽션들이 그러하듯이 위와 같은 기본적인 틀에다가 각 룰만의 특징들이 있는 방식입니다.

스트라토 샤우트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그 중 하나는 PC의 리타이어 개념이 없다는 점입니다.

전투가 있는 룰이라면 PC의 HP가 0이 되면 행동불능이 되거나(칸코레TRPG의 경우에는 HP 대신에 손상의 개념을 사용합니다만 일정이상의 손상을 얻으면 행동불능이 된다는 개념은 같음), 딱히 전투가 아닌 라이브를 하는 비기닝아이돌에서 조차도 HP 대신 멘탈이라는 수치가 존재해서 0이 되면 더 이상 공연을 못한다던가 식의 리타이어가 존재합니다. 리타이어 개념이 없으니 PC가 행동을 사린다는 선택 없이 정말로 ‘청춘과 열정의 라이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또한 PC의 사망(비기닝 아이돌 같은 경우에는 은퇴)과 같은 개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에 제가 마스터링 했던 비기닝아이돌을 플레이하셨던 모 플레이어 분이 ‘이쁘고 귀여운 아이돌 PC데리고 빛나는 라이브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혹독한 연예계에서 강제 은퇴를 면하기 위한 생존물인 거 아냐?’이라고 다소 반 농담적인 상반된 견해를 보였었는데 이러한 점 덕분에 똑같이 라이브를 다루는 룰인 비기닝아이돌 과는 달리 큰 틀에서의 반 농담적인 상반된 견해가 나오진 않을 거 같습니다.
 

스트라토 샤우트는 또 다른 특징을 꼽자면 다른 사이코로 픽션룰과 비교해서 RP에 비중을 크게 늘린 룰이 아닐까 싶은 겁니다. 제가 다른 글로 올린 서머리를 보시면(하단링크) 알 수 있는 사항이겠지만 얽매임 카드의 지정특기, 일부 스킬발동을 위한 지정특기를 제외하면 자유로운 특기로 판정합니다.

자유로운 특기로 판정하는 것은 결국은 플레이어가 RP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특기를 정하는 것인지라 결과적으로 RP의 비중이 커진 셈 입니다. 예를 들어 라이브에서 필살기 개념으로 쓰이는 프레이즈를 판정하기 위한 지정특기 경우에는 가사시트 부분중 특정 한 줄에 밑줄을 긋고 한 줄가사 내용, 드라마(메인)페이즈의 씬의 상황, PC가 씬의 상황에서 무엇을 했는가를 모두 반영해 특기표에서 제일 적합했던 특기는 무엇인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식입니다.
더불어 밴드관련 RP들을 보조하기 위해 생소할 수 있는 밴드에 대한 간단지식 및 해설이라든지 하는 설명부분도 일정 정도 할당하고 있습니다.

보다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그것도 청춘&밴드라는 부분에 특화해서 비중을 더 두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