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홀. 이대로 가야합니까?

by 바이킹 posted Sep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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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홀. 이대로 괜찮은겁니까?


얼마전 운영진은 한 사람을 영구탈퇴시켰죠. 그런데 그 집행 과정은 커다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헌터홀 규정을 어겼습니다.


누군가를 영구적으로 탈퇴시킨다는 것은, 그 사회 내부에서 그 사람을 사실상 사형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영원히 커뮤니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고, 그가 쌓아둔 모든 것들은 마치 물거품인 것처럼 의미가 없게됩니다. 이 영구탈퇴라는 말이 얼마나 강력한 처벌인지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영구탈퇴라는 처벌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토의해야하며 그 모든 과정은 완전히 투명하게 공개되어야합니다. 그래야만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무고한 희생자의 발생을 커뮤니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헌터홀 헌법 제 20조, 징계 항목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전, 운영진은 제 20조를 정면에서 어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를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즉각 영구탈퇴시킨 사건입니다. 헌터홀의 규정은 분명 징계받는 당사자에게 충분한 변론의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설령 처벌을 내리기로 완전히 결정되어도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죠. 그래야만이 혹시 있을지도 모를 오해를 원천차단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헌터홀 내부 그 어떤 곳에서도 처벌 대상자의 변론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에게 어떠한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부당한 처벌입니다. 무턱대고 누군가를 사형시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또한 그를 영구탈퇴시킨 과정에 대해서도 명백한 의문점이 있습니다. 적합한 과정의 원천무시를 비롯하여, 그를 처벌할 근거 제시가 겨우 하나에 불과하며 운영진의 처벌공지는 헌터홀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더욱이 운영진이 제시한 근거는 그저 개인적인 대화록에 불과합니다. 그는 운영진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했으며, 새로운 운영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을 뿐입니다. 물론 과격한 표현이 동반되긴 했지만, 이건 처벌사유가 아닙니다. 그냥 개인적인 대화일 뿐이기 때문이죠.


이 대화엔 어떠한 문제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화에 참여하는 두 사람은 헌터홀을 사랑하고, 걱정하며, 발전하길 원합니다. 대화 내용은 운영진이 바뀌어야하지 않을까 외에 어떤 것도 없죠. 그런데 이 것을 증거로 제시했단 것은, 헌터홀의 운영진은 일개 회원이 운영진을 바꿔야겠다라는 말 자체가 죄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됩니다.


운영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것으로 영구탈퇴한다. 이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물론 22조 4항을 보면, 중대한 위반사항에 경우 통보없이 강제탈퇴를 시킬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중대한 위반사항입니까? 그는 상습적으로 유해한 게시물을 도배하지도 않았고, 의도적으로 헌터홀에 테러행위를 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기강*을 흐트렸습니다.


바로 운영진의 권위에 도전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즉각적으로 영구탈퇴 되었습니다. 헌터홀의 운영진 아래 세워진 기강을 흐트렸기 때문입니다.


헌터홀. 이렇게 가도 되는 것입니까?


지도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즉시 숙청해버리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정, 공산당에서나 할 일입니다. 우리 헌터홀이 최고 지도자에 의한 일방적 독재화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영구탈퇴는 탈퇴당한 사람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팀. 그가 참여한 모든 것들. 그와 관계를 쌓은 모든 사람.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저 역시 그의 팀원입니다. 마스터인 그가 영구탈퇴당하니 난데없이 플이 공중분해되게생겼습니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랍니까? 저와 팀원 일동 역시 명백한 피해자중의 한 명이며, 명확하고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길 원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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