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보고 싶은 플이 생겼습니다.

by UCC크로우 posted Aug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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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플레이 일시는 2016년 5월 14일 (음력 4월 8일) 토요일 오후 3시가 적절할 듯. (오후 5시까지, 丙申년 계사월 丙申일 丙申시)

사실 헌홀채널에서 농담따먹기하다 나온 이야기인데 왠지 설정이 웃겨서...

 

룰은 사이코로 픽션 계열 중 하나로. 아마 블문 쪽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 때 마기카로기아에 좀 익숙해진 상황이라면 마기카로기아도 가능. 다만 세계관상 사이코로 픽션 계열이긴 해야 할 듯...하지만 세계관만 사이코로 픽션이면 다른 룰도 괜찮죠 뭐!

라기보다 마기카로기아가 더 재밌을 듯.

 

 

 

<줄거리>

2076년 8월 27일 (음력 7월 28일) 목요일 오후 3시, 즉, 丙申년 丙申월 丙申일 丙申시에 그 사건은 시작되었다.

丙申이 네 개나 겹친 丙申같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의지의 한자 문화권 국가 사람들은 엄청난 丙申짓을 시작한다.

 

인터넷에서 열린 丙申력 대결에서, 자신은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을 해킹하고 국제경찰에 잡혀갈 수도 있다고 자랑하는 丙申들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의 정부기관을, 서로 짜지도 않았는데 경쟁하기 위해 단 몇 분 사이에 동시다발로 해킹한 것. CIA, FBI, 그리고 대담하게도 국방부까지도. 전문 해커가 아닌 초보적인 장난이었기 때문에, 역시 대응에는 몇 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몇 분 사이,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丙申짓을 결심한 한자 문화권의 정부가 일제히 발사한 ICBM 폭격은, 단 몇 분 무력화되었을 뿐인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을 뚫고 미국 본토 전역에 떨어져, 90% 이상을 황무지로 만들었다.

...그리고, 丙申같이 공격 대상을 착각한 일부 미사일 기지에 의해 유럽도 큰 피해를 입었다.

 

육십갑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당한 공격에 분노한 서방은 역시 전 미사일을 동아시아로 날려보냈고, 그 중에는 동아시아의 문명 수준을 10세기 이상 후퇴시킬 끔찍한 무기도 섞여있었다.

하지만 그 미사일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러시아 국토 역시 피해를 입게 될 상황에서, 러시아는 날아오는 미사일을 보고 반격으로 판단해서 역시 미국과 유럽에 핵 ICBM을 날려보내고... 그걸 감지한 미국 역시 유럽 국가들이 모든 미사일을 날리는데도 러시아에 대비해서 남겨둔 핵 ICBM을 전부 러시아에 발사한다.

 

그렇게 단 2시간도 지나기 전에... 오후 5시가 되기도 전에 이 모든 전쟁은 호주 이외의 모든 인류의 공멸로 끝났고, 아무 피해 없이 살아남은 호주 사람들은 훗날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고, 丙申년 丙申월 丙申일 丙申시의 단 120분 안에 모든 것이 끝난 이 전쟁을 丙申대전이라고 부르게 된다.

 

 

 

──라는 사태를, 헌터 조직들(마기카로기아의 경우 천애)은 며칠 전 예지했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나도 믿을 수 없는 예언. 말도 안 된다고 넘기려 했지만, 오후 3시가 된 순간, 마치 거짓말처럼 정말로 丙申력 대결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사태의 심상치 않음을 안 헌터 조직은 근처에 대기중이던 베테랑 헌터들을 이 사건의 원흉이 있는 곳으로 보낸다.

정보는 전혀 없었지만, 예지에 의해서 그 원흉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시황릉. 거기서 혈사의 현 두령인 인페이는, 아직은 다 모이지 않은 시황제의 유해를, 4개나 겹치는 갑자의 힘을 이용해서 부활을 시도하고 있었다.

적당한 시황제의 직계 뱀파이어의 신체로, 남은 부위를 대체하면서.

 

"하하하! 너희들은 이미 늦었다! 지금 이 시간에 최고조로 달한 丙申의 힘에 의해..."

"──지금 누가 病身이란 거지, 인페이?"

"히익"

 

──그러나, 丙申의 힘을 끌어모은다는 인페이의 계획은 그것이 (일본에 있던 그녀로서는 예상하지 못했던(발음이 다르다)) 病身으로 왜곡되어 전해진 탓에, 예상치 못하게 약 2시간이나 일찍 시황제를 부활시키고 만다.

원래는 2시간이 전부 끝나 17시(해당 지역 기준)가 되는 순간에 그 모든 2시간의 시간의 힘과 그 동안 발생한 사람들의 감정의 힘을 흡수하고 나서 부활했어야 하는 시황제는... 어느 쪽도 거의 하지 못한, 고작 15시 3분 3초에 부활해 버렸다.

 

그리고 고작 자식에게 (인페이로서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욕설을 들은 시황제는 순간의 분노로 인페이를 공격해서 즉사시켰고,

 

그 결과, 전혀 잘못된 방식으로 전달된 이상한 감정과 그 감정의 힘을 제어해줄 부하를 잃은 시황제는... 2분 2초만에 그 기이한 생애 동안에도 한 번도 되어본 적 없을 정도의 病身이 되어버렸다.

몸 역시 전성기만한 힘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그 앞의, 현대의 약해진 헌터들과 맞서 싸울 정도는 되었지만... 정신적인 의미로, 도저히 정상이라 할 수 없는 상태의 시황제.

 

"──자, 와라 헌터놈들. 삼연진시황릉 전법을 내가 몸소 시연해 보이도록 하지!"

 

그렇게 시황제가 완전히 病身으로 전락해버린 순간, 힘의 패스는 반전해, 오히려 전 세계의 사람에게 시황제의 病身같은 생각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게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되는 식이었기에, 웬만한 뱀파이어였다면 전세계씩으로나 연결된 패스는 각 사람에게는 그냥 잠깐 희한한 생각이 다 들었네 하고 넘길 수준의 힘밖에 갖지 못했겠지만... 불완전하게 부활했다고 해도 그는 역사상 최강의 뱀파이어인 시황제. 그 패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세계의 사람들을 病身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별 실력도 없으면서 각국의 정부를 대담하게 해킹할 정도로.

우방국이자 강대국인 미국에 미사일 폭격을 발사할 정도로.

해킹으로 시스템이 다운되었는데 몇 분씩이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그리고, 인류의 멸망을, 부를지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불러낼 상호확증파괴로 이어질 핵미사일을, 양쪽 모두 아무 망설임없이 발사할 정도로.

 

──이걸 막을 수 있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은, 조직들마저 제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유일하게 자신들만 제정신인 채인, 다섯 명의 헌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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