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TRPG 후기

by 어눌한입담 posted Aug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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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고 하며 반성문을 올립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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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플에서 제 플에 참여하신 토레로르님, kaming님, 뇨룡님, 사람1인님께 먼저 죄송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에 11시까지 준비하고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전철이 느려서 늦게 도착해버리고,

거기에 길도 헤메여 버려서 자꾸만 이마트와 응암역 3번 출구를 왓다리 갔다리.. 게다가 도중에 핸드폰 배터리도 0링나서 그거 충전시키느라

잔뜩 기다리게 해버리고.. 면목이 없습니다 ㅜㅜ. 여러모로 초보 TR 마스터의 민폐를 보여드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 모습(하면서 주먹을 쥐고 계셨다고 한다) 으로 맞이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행을 맡으신 노도치님에게도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드려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이래저래 준비하느라 고생많으셨을텐데 신경써주시느라 힘드셨죠? 네 한대만 때려주세요...

 

 

플에 대해서라면, 요약 집약해서 한 단어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아-'

 

네, 아... PC중 인챈터를 맡은 카밍님의 가오나시 대사입니다. (그리고 이분이 전원을 광화시킨 주범) (몬스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인간)

PC분들이 시간이 남으셔서(...) 각자 커스텀 시트를 짜셨는데요, 그 중에서 인형까지 들고 오셔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가오나시를 연기하셨는데, 단순히 그 컨셉 뿐만 아니라 시트의 트리도 무진장 강해서 무서웠습니다.(불릿으로 직뎀 + 추격 ㄷㄷ)

체력 132란건 단순히 수치에 불과하단 걸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죠 ㄷㄷ 그밖에도 깨알같이 그 짜리몽퉁한 팔을 위아래 좌우로 흔들면서

어떻게 그걸 이해하는진 모르겠지만 전위 빼곤(안습) 전원 지시를 이해하는 기이한 연출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세계관은 '아-'가

만국 공통어로 지정되있나 싶더군요 허허.. 컨셉도 정말 특이하셨고 롤플도 짬짬이 깨알같아서 말하자면 이 플의 분위기 메이커로 대활약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이 분이 탈출한건 아무리 봐도 배드엔딩이야 몬스터가 세상으로 뛰쳐나가다니msn030.gifmsn030.gif

 

Fus-roH DA!! 를 외쳐주신 활(하면서 활로 패는(퍽)) 어쌔신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추격 + 특기(+5뎀) + 사일런트 스나이퍼(+5) + 어쌔시네이트 + 익스터미네이션으로 무려 71뎀 을 뽑아내셨고 게다가 놀라운 사실은 그게 활로 때린것도 아니고 그냥 기합(...)으로 보스한테 외쳐서 얻어낸 딜이라는 점이었죠. 거기에다 플 중간중간에 푸스-로-다!를 외치며 NPC를 설득하는 모습(게다가 크리티컬..). 네 쩔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플레이어 분들이 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퍽)(는 지극히 주관적인 글쓴이의 생각). 게다가 솔선수범해서 팀원들을 대신해 맞는 희생정신까지! 어쌔신으로서 이런 방침은 사망판정이겠지만 마스터로선 아주 흐뭇한 광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msn011.gifmsn013.gif 

 

아.. 전위 탱커를 맡으신 가디언 블러드본(이렇게라도 존재감을 높여드린다)님은 안타깝지만 존재감이 없었습니다(는 사실 팀원들의 의도적인 행동(퍽)). 일부러 대줬는데도 딜을 왜 못넣는거니 엉엉ㅜㅜ.. 이런 상황이지만 디텍션 어택을 찍은 시점에선 (공격력 +1디) 어쩔 수 없는거겠죠. 이번 보스 캐릭처럼 딜딸 트리로 짰다면 되려 탱킹 능력이 저하되어서 팀원들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하지만 최종전에선 혼자 도망치셨다지(퍽퍽))-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역시 피곤해 하셔서.. 넹 제 죄가 큽니다 고문해주세요>< 퍽퍽퍽(이러다 M이 될 것 같아요 헉)msn031.gifmsn031.gif

 

마지막으로 회복직 칸나기님은 장벽을 훌륭하게 잘 걸어주셨죠... 네 너프할 걸 그랬어요(매 턴당 33이라니.. 게다가 시나리오 1회 한정으로 43 사방배 ㅎㄷㄷ) 이번 플의 인챈터와 더불어 사기캐임을 입증한 바나나킥이였습니다(원숭이는 아닌 것 같아요(퍽))(내가 짰지만 역시 사기닷). 순간 적에게도 힐러를 붙여야 되나 심각하게 고민한... 옆에서 진지하게 룰에 대해 고찰하며 팀원과 마스터가 룰적인 내용으로 혼란 BS(배드 스테이터스)가 걸릴때마다 촉촉한 지적으로 해제해주셨으니 여러모로 플 내외적으로 힐러 역할을 수행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바나나킥님도 역시 rp가 약간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제 죄는 사약으로 내려주시고(퍽퍽) 실제 플에선 월등한 장벽력으로 기껏 짠 충공깽 딜딸 가디언의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무지막지함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밖에 룰에 대한 설명이나 열정도 보여주셔서 경황없던 제 마스터링에 잘 따라와 주셔서 소소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 스스로의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늦지 않았다면 훨씬 알차고 재밌었을텐데.. 였습니다. (네 변명입니다 큭)

기다리게 해드린 점은 정말로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폐를 끼친것도 있고, 제 스스로도 기껏 준비해왓는데 이렇게 병크가 되버렸으니 아쉬움이

적적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OR이든 TR이든 지각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아니면 진작에 하지 말던가. 라는 중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당연한 건데 굳이 얘기하고 있다)

결국 TRPG는 시간하고 노력이 소모되는 게임이니까요. 무리할 것 같으면 하더라도 기쁨보단 부담이 더 커지겠죠. 약속을 잡은 이상, 택시를 타고 와야 했던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되었던 네비에 안뜨고 길을 몰라서 1시간을 걸어다녔다고 해도 결국 다 변명이 되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팀원 분들이 늦은 마스터를 기다려주셔서 다들 열정을 갖고 하시는구나.. 그리고 저도 멍청했지만 이런 실수와 어리석음을 무릅쓰고서라도 잘하고 싶다.. 죄송하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부족함에도 플에 참여해주시고 기다려주신 4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행살르 주최하신 노도치님과 그 밖에 저를 배웅해주신 헌홀인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네, 그럼 4분은 각자 랭크업 티켓 1장과 재보겟 3개, 아더겟 1개를 챙겨가시고요, 다음 플 때까지 심기일전해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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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발상이군."

한번 쯤 들어보고 싶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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