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일상 알피 복구 각색 1/3

by 달빛겨울 posted Dec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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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4시간의 알피와.. 날라간 두시간의 분량...

이렇게 보내긴 아쉬워 각색해서 적어 봅니다.

뭐랄까... 이상하긴 합니다만 그냥 재미로...

1부이고 쿠도와 렉샤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태클 환영합니다..... 나머지는 또 다음 기회에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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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쿠도00

 

쿠도는 전신을 달리는 근육통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무리 단련된 몸이지만 어제와 같은 취급에서야 몸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정말.. 그.. 마녀..."

 

말을 잊던 쿠도는 순간 움찔하며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건 익숙한 자기방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디서나 불쑥 불쑥 나타나는 그 호랑이 같은 여자나 얼굴만 귀여운 괴력 꼬맹이를 생각하니 괜시리 식은땀이 나는 것만 같다.

 

  "아~함.... "

 

기지게를 펴자 그래도 근육통이 조금 가셨다. 게다가 오늘은 일요일 모처럼 만의 휴일인데다가
오늘은 그 괴물 같은 여자들도 어딘가 나갈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터다. 모처럼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고개를 돌린 쿠도의 얼굴이 다시금 찌푸려졌다.

 

  "저건 또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야...."

 

옆침대에 누워있는 건장한 남자는 렉샤... 악연이라면 악연이랄수 있는 사내다.
전직 형사... 그리고 자신은 전직 야쿠자.. 솔직히 지금 같이 누워있는 상황 자체만 보면
웃음밖에 안나왔다.

자기 자신도 믿을수 없는 일이지만 몇번이고 함께 사선을 같이 넘어온것도 분명했다.

 

대충 눌린 머리를 비벼대면서 거실로 나온 쿠도의 귀에 무언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부엌쪽이라면 아마 카키모토 이겠거니 하며 다가간 순간... 무언가 이상한게 눈에 들어왔다

짙은 검은빛의 머리카락과 자그마한 체형, 흥얼거리는 목소리로 싱크대 앞에 서있는 유키에
게다가 입고있는 흰색과 검정색 투톤의 메이드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아침과 메이드의 조합이라면 남자라면 누구나 환영하겠지만 저기 있는 저 생명체의 정체를
인지하고있는 이상, 정말이지 SAN 체크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다.

 

  "아.. 쿠도상!"

 

그렇지만 저 얼굴로, 싱긋 웃는건... 아무래도 반칙에 가깝다... 그것도 남자가!!

 

  "일어 나셨어요? 아침은 곧 준비되요"

 

  "아...그래... 아침부터 수고하네 유키에....에엣!!!!!"

 

  "왜그렇게 놀라세요? 오늘 아침은 카키모토상이 없어서.. 제가 당번하기로 했어요"


아니다. 누가 뭐래도 저기 저 생명체와 똑같은 얼굴, 똑같은 미소를 가진 여성의 요리를
경험한 이상 이건 누가 뭐래도 비상신호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건 진짜 진품이다! 누가 뭐래도 저기 저 괴력 꼬맹이조차 움찔하게 만든 희대의 독극물
더욱더 대단한건 그게 단순한 음식물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었단 것다!
 
  "아... 함.. 좋은 아침.... 에?"

 

때 마침 여자들 방쪽에서 다가오던 아마네, 오늘도 역시는 너는 아름답..
아니 이게 아니라, 역시 너도 느꼈는가 지금 이 상황의 중대함을!

 

  "니시.. 아니 유키에!! 지금 뭐하는거야!!"

 

  "하아? 아마네상 아침준비자나요? 뭔가 잘못 된점이라도?"


윽.. 저렇게 대놓고 물어보면 아무리 마이페이스 아마네라도 할말이 없을터 이럴때는

 

  "그.. 그래 유키에 아까부터 물어 보고 싶었던 건데 그 옷은 어떻게 된거야?"

 

  "!!!"

 

역시 이거였다. 확실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그게 누군가 옷장의 옷을 다 바꾸어 놓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누구긴 누구겠냐... 지근 니 눈앞에서 싱글 싱글 범인이 웃고 있단다...

 

  "아앗 아마네상 또 당신이지요!! 빨리 제옷 돌려주세요, 이번에 정말 화낼꺼에요!!"

 

유키에 치고는 강경한 반응이디만... 그렇게 양볼을 빨갛게 붏히고 쳐다봤자...

 

  "아우.. 유키에 이렇게 귀여운 애가 남자아이라니 믿을수없어!!"

 

역시 역효과 였다... 어이 어이 아마네.. 너 지금 범죄자이 눈을 하고 있다고 진정해 진정!
...


어찌어찌 진정시킨것 같다. 게다가 오늘은 왠일인지 아마네가 순순하게 물러 나는 것 같다

 

  "내방 지하실에 가져다 뒀어. 장난이니까 지금 가져가렴?"

 

오.. 역시 아마네 희대의 한수다. 적을 진지로 부터 물러 나게 해서 우리의 식량을 지키겠다는건가!

간간히 보내오는 저 눈짓은 원호를 의미하는 거니 확실할 거다

 

  "그래 유키에 어서 갈아 입고 와라"

 

오 망설이고 있다 망설이고 있어, 다행이 이걸로 우리의 아침식사는 지켜졌....

 

  "아... 아니에요... 아침도 곧 마련되니까요 다 해놓고 가죠 뭘"

 

  "!!!.. 기. 기다려 아침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키에는 냉큼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다... 늦어버린건가...
누나나 동생이나 이런건 쓸때없이 책임감있는 녀석이다

되돌아 보니 유키에는 이미 책상에 머리를 들이 박고 부동자세다...
몇달전만해도 익숙했던 모습이라 조금은 그립기까지 하다

 

할수없이 그 옆에 자를 잡고 멍하니 유키에 쪽을 바라보니 녀석도 이것저것 바쁜 모양이다.
거기에 입고있는 투톤 메이드 복이 정말 잘어울린다고 할까?

하지만 솔직히 저건 좀 심하지 않은가...

 

  "아마네"

 

  "응?"

 

  "왜 자꾸 저녀석한테 여자 옷을 입히는 거야?"

 

  "저걸 보라고 저렇게 귀여운걸 누가 남자로 보겠어?"

 

공감은 하는 바이다만.. 글쎄...

 

  "며칠전 목욕탕에서 봤는데 말이지... 저.건. 확실하게 남자다...
   거기에 쓸대없이 대단하기도 하고.."

 

  "!!!"

 

그래.. 나도 처음 봤을땐 너와 같은 표정이었을 거다... 놀랐다고 정말로..
그런데 아마네.. 넌 정말 놀란 표정도 예쁘구나...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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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렉샤00

 

무언가 꿈을 꾼 듯하다.. 그날의.. 어딘지 손에 잡힐듯한.. 무언가가...

기역나지 않는 슬픔, 기역나지 않는 안타까움...

그리고...


  "뚜벅"

 

작은 소음을 놓치지 않고 렉샤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왼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아 챘다

 

  "우왁!!"

 

상대가 당황하는 사이에 재빨리 오른손의 사슬을 잡아 상대를 봉쇄하려던 찰라!!
휙 하는 소리와 함께 공격이 받아쳐졌다. 만만찮은 상대다. 경계하며 상대를 직시하는 순간

 

 "...!!"

 

어디서 본듯한 멍청한 아쿠자의 얼굴이 눈에 비친다...

 

  "뭐냐..."

 

  "너야 말로 뭐하는거야!! 빨리 이거 안풀어? 이게 뭔 꼴이야!"

 

과연.. 한침대에 건장한 남자 둘이 손을 맞잡고 누워있는건 확실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렉샤가 사슬을 거두자 쿠도는 재빨리 일어나며 툴툴거렸다.

 

  "아니 정말 뭐야....암튼 빨리 일어나... 아침이다"

 

확실히 오늘은 좀 늦게까지 잠을 잔 모양이었다. 서둘러 침상을 정리하고 세안이라도 하기위해 거실로 나가는데...

 

  "아.. 렉샤상 일어났군요"

 

하고 메이드 복을 입은 유키에가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하아...'

 

속으로 한숨을 낸쉬는 렉샤... 대체 치요미... 아니 아마네인가? 대체 무슨 이유로 남자에게
저런 옷을 입히는 걸까..

고개를 살짝 저으며 세안을 마친 렉샤가 식당으로 돌아 왔을때는 식탁 가득히 요리가 차려져 있었다
과연... 전형적인 서양식 아침식단이다 프렌치 토스트에, 셀러드, 소시지, 그리고 후식으로 푸딩인가.
나름대로 신경을 쓴것같다... 그런대 식탁에 앉은 쿠도와 아마네의 표정이 좋지 못하다.

과연... 니시다가의 요리라도 생각이 난걸까?
그렇다면 주저할만도 하지... 왠만하면 음식을 가리지 않는 렉샤에게도 특별했던 요리중에 하나였던
니시다의 요리를 생각하며 작게 긍정했다

 

결국 렉샤가 자리에 앉을 때 쯔음... 거듭된 요청에 못이긴 건지 아마네가 프랜치 토스트를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러고 보면 니시다의 요리에 가장 못 견뎌 하면서도 가장 먼저 맛을 보던게 아마네 였지...하고 렉샤는 생각한다..

중간맛은 지옥이지마나 처음과 끝은 천국의 맛이라나 뭐라나...

물론 대게의 경우에는 기절이라는 결과가 도출된 것도 함께.

한두번 우물우물하게 토스트를 씹던 아마네가 갑자기 경직된건 그런 생각을 할 즈음이었다.

 

  "아.. 아마네"

 

쿠도는 걱정이 산더미 같은가 보다. 확실히 저 전직 야쿠자 바보가 저 아가씨를 좋아하는건 이견의 여지가 없을지도.

 

  "유.. 유키에!! 대체 뭘 어떻게 한거야!!"
 
  "에... 에?"

 

경직되어 있는 아마네, 유키에에게 다가가 소리치는 쿠도, 어쩔줄 모르는 유키에... 과연
왠만한 시트콤보다는 즐거운 장면이다... 과연 이것들이 밤만되면 그 괴물과 싸우는
전사들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할까라는 생각하고 잇을때

 

  "맛! 있! 어~~~"

 

갑자기 왜치는 아마네의 말에 돌아보니 어느세 프랜치 토스트를 빠르게 흡입하고 있다.
과연... 남매라고 요리실력 까지 닮지는 안았는가?

처음 만났던 니시다의 생각에  왠지 모르게 서운한 기분이 들었던 렉샤는 어느덧 식탁으로
돌아온 쿠도와 함께 프랜치 토스트를 한입 배어 물었다

 

과연... 달콤한 계란의 맛이 잘 살아 있는 요리다.. 이 정도라면 아마네나 쿠도가
저렇게 만족한 표정으로 음식을 먹는 것도 당연할지도..

요리를 그다지 가리지 않는 렉샤지만 그래도 맛있는 요리를 먹는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렉샤는 보일듯 말듯한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다른 음식에도 손을 가져갔다

 

달콤한 프랜치 토스트...

 

상큼한 과일의 단맛이 일품이 푸딩....

음.. 약간은 달달한 셀러드...

그리고 먹음직 스러운 달달한 소시지....응?!!!!

마지막으로 소지지를 입에 대었을때 렉샤는 무언가 잘못 된것을 감지했다

달다... 달아도 너무 달다.. 이건 마치 소시지를 설탕에 절인.. 아니 설탕을 소지지에 절인 느낌이다.

마치 예전 니시다의 요리 특징을 전부 달콤함으로 귀결시킨 듯한 요리다.

 

그러고 보니 식탁위에 있는 모든 요리의 기본적인 맛의 방향성은 달콤함 하나였다

 

무언가 저지해 둘까 하고 아마네를 바라본 순간... 이미 그녀는 잔뜩 얼굴을 찡그리고
소시지를 뱃어 내고 있었다

 

  "잠깐!! 유키에 이거 뭐야 이상하자나 이거 퉷 퉷!"

 

".... 에?"

 

  "시침때지 말고 니가 먹어보라고"

 

억지로 유키에의 입에 소시지를 밀어 넣는 아마네... 그러나... 역시나 인가...
소지지를 먹고 있는 유키에의 표정은 순수한 의문 그거 하나다...

그래... 너희 남매가 닮은건... 요리 실력이 아니라 그 미각이구나...

 

  "평범한데요... 왜 그러세요 아마네상?"

 

  "평범!! 이게!! 평범!!"

 

평소보다 격한 반응의 아마네... 아마도 초반의 요리에 만족도에서의 낙차가 컸던걸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아마네와 유키에가 이쪽을 바라 본다

과연 누가 맞는지 평가해 달라는 걸까? 하지만... 솔직히 렉샤는 요리라면 편식하는 법이 없었고
그저 묵묵히 요리를 입에 가져갈 뿐이다.

왠지 기뻐보이는 유키에... 반면에 아마네는 휙소리가 날만큼 고개를 돌려서 쿠도를 보았다
뭐.. 쿠도는 아마네 편을 들어주겠지... 했지만...

 

 "유키에 이거 정말 맛있다!!"

 

거기에 있는건 식탁에 차려진 요리를 정말 만족스럽게 먹고 있는 쿠도 였다
게다가 먹고 있는 것의 대부분은 소시지다.

렉샤야 편식을 안하니 묵묵히 먹고 있는 거지만.. 저건 정말 좋아서 먹고 있는거다
과연.. 저것의 미각도 상위종이었던가....

 

  "아악 정말 이게 이상하지 않다고? 이 달달한게!!"

 

결국 폭발한 아마네 그리고
 
  "아마네씨..어디 아프세요? 그저 평범한 아침식사인데..."

  "...."
 

 "...."

동정어린 시선과 두개의 침묵.

 

 "흑...."

 

 "저.. 저기 아마네!"

 

 "으앙 ~~~"

 

 "아마네씨!!"

 

쿠도의 부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마네는 뛰쳐나가 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미각의 소유자는 아마네인듯 하지만...

뭐 결국 이런게 다수결의 폐해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렉샤는 묵묵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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