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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TRPG를 2번밖에 안해본 초보자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4월 2일날 있었던 초보자 이벤트의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다니는 커뮤니티가 없어서 리뷰를 올릴 곳이 없기 때문에 적지 않고 있었는데 절 이벤트에 데리고 갔던 아는 형이 그런 것이라면 이 사이트에 올려도 된다고 하길래 이렇게 늦게나마 리뷰를 적게 되었습니다.

 

주의

 

* 기억하는 내용을 모두 적다니보니 내용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보통의 감상을 원하시는 분은 10번의 감상부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자세히 적긴 했는데 기억이 많이 왜곡된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이 리뷰의 내용과 그 때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되시면 살짝 지적해주시거나 그냥 살짝 넘어가주세욧!

 

* 되는대로 적다보니 두서없는 표현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글재주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 TRPG용어가 익숙하지 않은지라 잘못된 표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1. 준비

 

 처음에는 아는 형이 마스터 중 한사람이라 사람을 모으고 계셔서 저를 초대했습니다. 내성적인 저는 참가하는 사람 수가 너무 많아 고민했지만, 그래도 TRPG 첫경험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운영하는 마스터님들께서 사람들을 모두 모으고 테이블이 많았기 때문에 1~4지망을 적었는데 저는 행운인지 불행인지 4지망이었던 칸코레 프렌즈에 걸려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톡에서 참가하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 칸코레를 잘 몰랐던 많았기 때문에 칸코레 마스터님이 미리 설정을 보고 오는 게 좋다고 하셔서 전날에 열심히 나무위키(꺼라)로 공부를 하고 갔습니다.

 

 장소는 망원역 근처에 있는 민중의 집이라는 곳에서 했는데 TRPG 첫경험할때 끌려갔던 곳이라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도착 후 테이블에 앉아 마스터 분을 잠깐 기다리느라 다른 플레이어 분들과 대화를잠깐 했었는데 저와 대화가 잘맞는 분들이라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수다를 떨다보니 마스터님이 도착해서 칸코레 TRPG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 자기소개&캐릭터 메이킹

 

PC1 - 이13(히토미) / 잠수함

PC2 - 야마카제 / 구축함

PC3 - 류죠 / 항모

PC4 - 새러토가 / 항모


 PC1인 히토미가 주인공인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Hitomi 꺼라/켜라 드립이 아주 많이 난무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처음에 마스터님이 자기소개를 진행하시는데 시간제한이 있는 걸 보고 경악했습니다. 저는 빠른 뇌회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했지만, PC1부터 시작을 했기때문에 어찌저찌 자기소개를 마쳤습니다.

 

 그리고서는 주사위를 굴려 진수부명을 정하는데 도쿄 해마 합창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정할때는 이 이름설정을 세션에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캐릭터 메이킹을 하는데 나무위키에서 본 설정 그대로 말을 하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몇가지 요소가 혼란을 주어 캐릭터 메이킹에서 지적을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ㅠㅠ) 

 

그 요소들은...

A. 원작에 연연할 것 없이 캐릭터 메이킹 해도 된다는 것을 캐릭터 메이킹 후에야 이해했습니다.
B. 테이블에 앉기 전까지 몰랐던 기함(비서함?) 설정
C. 나무위키에 링크가 걸려있던 한 만화...(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5007266  마스터님이 뇌 속의 히토미를 꺼달라고 하셨지만 사실 초반에 잠깐 켜져있었습니다.)
D. 처음 만난 사람한테 19금 드립을 칠수는 없었던 제 순수한(?) 마음!

 

 진수부 이름을 정할때 갑자기 기함이라는 소리를 들어서 그러면 제독과 많이 친할 거라 생각하고, 칸코레를 해 본 것도 아니라 다른 설정도 몰랐기에 B,C의 이유로 야마카제가 진수부에서 싸우는 이유를 '제독을 위해서 라고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설정이 좀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스터님이 동기로서는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왜 제독을 위해서 싸우는 건지 꼬치꼬치 캐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자매들 이외에 가장 친한 친구라고 둘러댔는데
그걸로는 납득이 안가셨는지 여러가지로 물어보다 제독과 야마카제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건지 노골적으로 물어보셨습니다.

 

 D의 이유로 인해 19금 설정을 만들기는 좀 싫었기에 그런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친구사이라고 했지만 차라리 이 때 그냥 수긍을 하고 19금 드립을 치는 게 나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C만화만 안봤어도 더 나은 설정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ㅂㄷㅂㄷ...

 

 


그렇게 우여곡절 캐릭터 메이킹이 끝나고 캐릭터의 능력치와 스킬을 봤습니다.

하지만 제 뇌가 말하길 "검은것은 글자고 하얀것은 공백. 그리고 나머지는 일러스터이니라"라고 말하기에 일단 스테이터스만 보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3. 프롤로그

 

 프롤로그는 PC1인 히토미와 NPC인 동생 이요(이14)가 쌍자서희를 필두로 한 적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전투룰이 처음에 해보았던 TRPG인 시노비가미(로젠메이든)이었기 때문에 비슷해서 잘 이해가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세세한 부분이 달라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전투룰을 이해하지 못한채 이요가 죽어 히토미만 도망치며 프롤로그가 끝났고, 세션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4. 1세션

 

 12시~18시까지 진행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마스터님께서 4세션 게임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알린 후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히토미는 프롤로그에서의 싸움으로 기억을 잃은채 다른 주인공들이 있는 도쿄 해마합창단에 구조되고, 떠오르지는 않지만 소중한 누군가가 계속 마음에 걸리다는 설정으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칸코레 TRPG는 플레이어 모두가 일상,항해,격전,임무 등 항목과 키워드를 쓴 종이를 제출하고 씬 플레이어가 랜덤으로 종이를 뽑은 후 주사위를 굴려 상황과 키워드에 맞게 플레이를 진행한 후 판정에 성공하면 보상, 실패하면 패널티를 받는 형식이었습니다.

 

 같은 항목일 경우 2번째 판정부터 패널티를 받게 되는데 모두의 마음이 통한 것인지 무려 4일상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 상황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거나 한 단어로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충 이해할수 있도록 적었습니다.

 

  A. 일상 - 모자 - 다이어트 - 히토미


     히토미가 너무 잦은 다과회(상대는 야마카제!)로 인해 살이쪄서 모자에 돌을 넣어 다이어트를 한다는 조금 황당할수도 있는 시츄에이션이 되었습니다. 판정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실패해 히토미가 다이어트 실패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살을 그렇게 간단히 뺄 수는 없지!)

 

  B. 일상 - 햄버거 - 다과회 - 새러토가


     새러토가의 주최로 배에 다과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정말 키워드인 햄버거가 미국함인 새러토가를 저격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키워드였습니다. 열심히 파티도 열고 판정도 성공했지만, 제독을 빠트리고 진행을 해 제독이 삐져버린 뒤가 약간 씁쓸한 이야가 되었습니다.

 

  C. 일상 - 음악 - 대회 - 야마카제

 

     원래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주사위를 굴리니 마스터 분께서 상황을 보시고는 상황을 설정해주셨습니다. 정기적으로 진수부끼리 합창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있는데 도쿄 해마 합창단은 기함인 야마카제가 주장을 맡고 있으며, 다른 칸무스들이 야마카제에 대한 불신을 갖
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설정이 되었습니다.

     캐릭터 메이킹때 노래 실력도 평범하다고 설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고민하다 노래를 잘한다는 설정을 했던 히토미에게 떠넘기기로 마음먹고 히토미를 주장으로 내세워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만... 그 날은 신께서 저보고 주사위를 던지지 말라고 했던 날이라 결국 판정에 실패해서 상황은 해결되지 못하고 불신만 쌓이게됐습니다.(먼 산)

 

  D. 일상 - 비밀병기 - 다이어트 - 류죠


      이 다이어트 시츄에이션이 주사위눈이 9였는데 저 외에 다른 플레이어분들이 그 날 9에 인연이 있었는지 9를 많이 뽑으셨습니다. 만약 2세션에도 일상을 썼었다면 이 다이어트가 3번이상 나왔을 겁니다.(참고로 저는 2,3,4랑 인연이 있었습니다...)

      류죠도 살이찌게 되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데 류죠가 선택한 방법은 비밀병기인 여러 장비를 두르고 배 안을 열심히 달리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도중에 불편한 칸무스인 새러토가를 만나는데 새러토가가 세뇌라도 하는듯이 류죠는 살찌지 않았어, 지금도 괜찮아라고 말합니다. 판정은 실패해 결국 류죠는 다이어트를 포기한다는 슬픈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씬이 모두 끝나고 마스터님이 히토미의 추가 씬을 진행시켰었는데 기억을 잃은 히토미가 자꾸만 누군가를 떠오릴려고 하지만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고, 얼굴만 계속 생각나는 가슴 아픈 씬이었습니다.
  PC1 히토미를 플레이 하셨던 플레이어분이 히토미의 감정을 아주 자세하게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아주 공감이 잘 갔습니다.


5. 2세션

 

 아쉽게도 첫 전투가 너무 오래 진행이 되어 마지막이 된 세션입니다.

1세션과는 다르게 항목이 일상 대신 교류로 변경되었습니다.
(아마도 1세션을 일상으로 대동단결한 전과(?)가 있는 저희들을 위해 마스터님이 변경해주신것 같습니다.)

 

  A. 임무 - 섬 - 파티 - 새러토가
     항해중 섬을 발견해 해당 섬에서 파티를 열게 되었습니다. 저번에는 제독을 빠트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독도 빼먹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판정도 성공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파티였습니다만 추가로 마스터씬이 진행돼 약간 진지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제독(마스터)은 같이 술을 마시고 있던 새러토가에게만 살짝 이야기를 합니다. 히토미가 있던 진수부는 아마 강한 진수부였을텐데 현재 히토미의 상태를 보면 괴멸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칸무스들은 마음에 동요가 심할 것 같아 말할 수 없지만, 언제나 마이페이스인 새러토가에게만 살짝 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이 되었을때 혼자서 비밀 임무를 수행 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말하는 제독에게 새러토가는 긍정을 하며 씬은 끝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나서 약간 내용이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B. 항해 - ??? - 군기 잡기 - 야마카제


     2세션은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 많아 정확히 모르는 부분은 ???로 표시를 하겠습니다.
     최근 도쿄 해마 합창단의 기강이 해이해져서 제독의 지시로 군기를 잡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생각해낸 것은 군대에서 사령관이 연설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군기를 잡기위해 강당으로 모든 칸무스를 불러들이고 연설을 해 기강을 바로잡으려 했습니다만...

     실패하면 패널티가 엄청 큰 씬이었는데 사용가능한 개성이 약점인 개성밖에 없어서 그 약점으로 판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약점 엑시던트가 1손상에 걸려 성공은 했지만, 뼈아픈 손해가 되었습니다.

     마스터님께서 손상에 대한 표현도 요구를 하시길래 저는 연설을 하다가 조명이 떨어지는 사고가 나는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PC3 류죠 플레이어분의 애드리브로 "이 짬에 그런걸 하게 생겼냐"라는 발언과 함께 야마카제는 얻어맞아 다른 칸무스에게는 동정표를 받았고, 류죠에게는 체벌을 내려 군기를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C. 격전 - 섬 - 태풍 - 류죠


     정찰을 나간 주인공들은 정찰 중 인위적인 태풍에 휘말려 제독과 연락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태풍을 발생시키는 원인인 심해서함에게서 떨어지는 지시를 헀으나, 류죠가 앞만보고 달려나가는 설정이었기에 적에게 돌진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류죠를 막지못하고 다른 사람들만 빠르게 후퇴했습니다. 판정에 성공하여 다행히 적에게 달려갔던 류죠는 다른 부대에게 구출되는 걸로 마무리 됐습니다.

 

 


 분명 4번을 진행한 것 같은데 3개밖에 기억이 안나는 걸 어째서일까하고 뇌에 물어봤으나 대답은 없었습니다...


6. 전투1

 

 드디어 세션을 끝내고 첫 전투에 돌입헀습니다... 만 전투 방법과 스킬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엄청 해맸습니다.

그래서 마스터님께 똑같은 것을 반복해서 질문하고, 같은 실수를 계속 지적당해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OTL


 첫 전투는 말 그대로 혼.파.망이었습니다.

캐릭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채 갔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만...


야마카제의 능력을 간단히 요약하면

 

 

 

전술 및 고유 어빌리티

 

혼자있게해줘

 자신의 항행서열에 아군이 없을경우 자신이 펌블 OR 스페셜시 아군 1명에 대한 감정치 1증가

 

각자산개

 항행서열에 자신 혼자 있는 아군은 회피 +1

 

진형변환

 라운드 종료시에 발동. 개성판정 성공시 지정한 아군과 그만큼의 적은 플롯.

 

 


장비 어빌리티

 

10CM 고각포 + 고사장치(명중0,화력2)

 대공2(자신에게 오는 정찰방어), 방공1(항행서열 1차이나는 아군함이 받는 [항공공격] 데미지 [대공]으로 경감)

 

12.7CM 연장포 B형 개2(명중1,화력2)

 효과없음

 

삼식 폭뢰 투사기

 대잠2(잠행상태 캐릭터에 대한 화력 +2)

 

 

 

 요약하면 별거 없는데 여러가지 룰을 뇌에 쑤셔넣어 과열된 탓인지 아니면 원래 뇌의 성능이 안좋았던 것인지 저는 전투의 룰과 능력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해맸습니다.

 

 전투에 돌입하고 뇌격전과 항공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구축함이라 할 수 있는 게 없어 구경을 했었는데 플레이어 모두가 칸코레TRPG는 처음해보는 상황이라 전략없이 공격하다 데미지가 분산되게 되고 적 6명이 모두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옥이 시작될 거라는 것을 그때까지도 저희는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아군의 공격이 끝나고 적의 항공공격이 이어지는데 운이 없게도 1손상을 입게됩니다.

 

 선제뇌격전, 항공공격이 끝나고 드디어 구축함인 제가 공격할 수 있는 포격전이 왔습니다. 하지만 신은 그 날 저에게 주사위를 굴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 때 저는 주사위를 굴렸고, 펌!블~이 뜨게 되었습니다.
가뜩이나 전투룰과 능력들의 이해를 못하고 혼란에 빠져있던 저는 멘탈이 갈라지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실 이 때 '혼자있게해줘' 어빌리티를 사용했었다면 마지막 전투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멘탈이 가루가 되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습니다.)

 

 허무하게 제 턴은 끝이나고 아군 공격이 다 끝난 후 적의 공격턴이 왔습니다. 그리고 제 야마카제는 순식간에 2손상을 입으며(그것도 자코에게...) 굉침당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해탈한 저는 전투의 룰과 능력이나 익힐겸 열심히 텍스트를 보고 나머지 플레이어분들의 플레이를 구경하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굉침한 이후로 갑자기 다른 플레이어들의 상황이 갑작스럽게 어려워진것을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게 능력텍스트를 잘 보니 제 캐릭터인 야마카제는 살아만 있으면 도움이 되는 서포터형인 것을 그제서야 깨닫게 되고 막심한 후회를 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새러토가도 굉침. 류죠가 적의 공격을 모두받고 히토미만 딜을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턴한턴에 신중을 기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택은 점점 느려지게 되고, 시간도 점점 흐르게 됐습니다.

 

 시간이 지나 적은 자코만 하나만 파괴하고 나머지 5척은 모두 살아있는 상황이 되었고, 저희가 선택한 것은 표적이 되는 심해서함에게 모든 공격을 쏟아부어 이기는 것이었습니다.
(표적만 죽이면 전투에 이기지만, 원래라면 장갑이 약한 자코, 손상을 수리해주는 보급함,장갑이 강한 표적 순으로 노리는 게 맞는 전투였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마스터님이 살짝 이야기해주시더군요...)

 

 모든걸 운에 맡긴 전략이었지만 다행히도 제일 공격력이 강한 히토미 플레이어분이 3연속공격에 성공하고 감정치까지 추가로 받아 15화력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격력으로 적을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표적의 장갑을 파괴해 기적과 같은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원래 마스터님이 전투시간을 30분으로 예상했었는데 (정확하게는 기억은 안나지만) 체감상 1시간 30분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7. 막간&정비

 

 적과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저희에게 남은건 가루가 된 장갑뿐이었습니다.
시간이 1~2시간밖에 안남아 마스터님의 판단으로 3,4세션을 스킵하고, 자원을 20개씩 보급한 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명이 대파, 나머지 플레이어도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원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마스터님과 협상하여 중간에 난파선을 만나는 추가 씬을 진행해서 부족한 자원을 보급하여 만전의 상태는 아니지만 많이 회복된 상태로 마지막 전투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8. 마지막 전투

 

 마지막 전투는 아직까지 기억을 되찾지 못한 히토미 앞에 나타난 쌍자서희. 하지만 처음에 나왔었던 2명의 쌍자서희와는 다르게 1명밖에 없었습니다.

히토미는 그 쌍자서희에 대해 무언가를 느끼고는 있었지만 떠올릴 수는 없었고, 제독은 여기서 쌍자서희를 파괴하지 않으면 후에 많은 피해가 나올 것을 예상해 쌍자서희부대와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첫번째 전투에서 뼈아픈 경험을 한 저희는 미리 사전에 배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정석 전략인 자코들부터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나온 적 부대는 자코 3척, 잠수함 1척, 보급함 1척, 쌍자서희 1척해서 6~7척 정도 있었습니다.

 

 첫번째 전투와는 다르게 상황은 순조롭게 흘러가 적들을 하나씩 하나씩 처리해나가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페이즈가 끝날때마다 적의 증원이 추가된다는 것!


 전장 마스터님이 세워놓은 증원부대를 보고 덜덜 떨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기함이었던 제 주사위 눈에 따라 적의 증원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정사면체 주사위를 던졌고, 나온 눈은... 2였습니다! 다행히도 마스터님이 세워놨던 수 많은 적들 중에서 자코 1개만 증원이 되었습니다.

 

 증원이 끝난 후 전투가 다시 시작되고 자코는 1마리만 남기고 보급선을 공격했지만, 적의 잠수함에는 대신 데미지를 받는 어빌리티가 있어 잠수함을 먼저 처리하고 보급선을 공격하다보니 공포의 2번째 증원 시간이 되었습니다. 역시 신은 저에게 주사위를 높은 주사위를 주지 않았습니다. 주사위는 다시 한번 2! 또 다시 자코는 1척만 증원이 되어 빠르게 처리.

 

 쌍자서희와 자코만 남게되어 남은 모든 화력을 부어 또 다시 15화력으로 만들어 중파! 중파로 인해 장갑이 하락해 18이 되어 36만 남은상황.

그렇게 희망이 보이는 듯... 했으나, 갑자기 마스...아니, 쌍자서희가 회피 스펠을 계속 사용하더니 이제 저희에게 남은건 야전뿐! 히토미도 강한 타격을 줄 뻔 했지만, 회피 스펠을 다시 한번 발동해서 회피. 류죠는 항모라 공격이 불가능하고, 야간전이 가능한 항모인 새러토가도 파괴 상태가 심각해 항모를 날릴 수 없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남은 건 제 야마카제의 공격뿐. 하지만 야간전 효과와 감정을 받아서 화력은 7이라 주사위를 던져도 숫자가 대부분 6이 나와야 하는 확률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행동력을 소비해 공격판정 크리티컬 노렸습니다.(야간전은 10 이상 크리티컬!)

 

 하지만 나오는 숫자는 8,9 5,6 등등으로 계속 실패해 행동력은 쭉쭉 깎여나가 6만남았습니다. 행동력이 깎일 차례였지만, 그래도 6만 나오지 않으면 다시 한번 판정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었습니다... 이었습니다만 그 날 신은 저에게 주사위를 던지지 말라고 했고, 결국 6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ㅠㅠ

 

 그렇게 제한시간이 모두 지나 쌍자서희를 물리치지 못했고, 결말은 B.A.D E.N.D가 되었습니다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9. 에필로그

 

 쌍자서희는 물리치지 못했지만, 전투는 마무리 되었고 칸무스들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새러토가는 전쟁이 끝난 세계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류죠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야마카제는 기함으로서 칸무스들을 격려하지만 전투에서 무력했던 점을 자책하며 더 강해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히토미는 이름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리운 누군가의 얼굴을 계속 그리며 싸워나가겠다고 했습니다.

 

10. 감상

 

 스킬의 활용이나 주사위의 운 등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부분이 많았던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이었고 게임플레이나 마스터님의 진행은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마스터님이 모르는 분들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다른 플레이어분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플레이 해주셔서 비록 B.A.D E.N.D가 되긴 했지만 정말정말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

 

 만약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더 주의해서 플레이해서 반드시 해피 엔드를
보고싶네요. 지금까지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판정 계산할때 계속 같은 부분에서 실수를 해서 계속 지적해주시는 마스터님께는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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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훼색의마법사 2017.04.15 13:35
    재미있게 플레이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쓰신거 보니 인상깊은 플레이 였던 거 같네요.
    이 행사 게시판은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글을 쓸 수 있습니다만 아마 안내가 부족헀던 모양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피드백이 된 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 ?
    dirover 2017.05.08 12:15

    플레이를 복기하는 아주 구체적인 후기로군요.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초보자나 입문자가 룰 숙지 문제로 누군가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익숙치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익히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후기 중에 언급하신 1~4세션은, 1~4사이클입니다. PC들이 신을 하나씩 받아 진행하는 전체 단위를 사이코로 픽션에선 사이클이라 부릅니다. 세션이란, 이렇게 모여서 한 번의 플레이를 하는 것을 세션이라 부릅니다.

    후기를 통해 얼마나 인상깊은 플레이였는지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피지는 이것보다 더 굉장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득한 취미입니다. 이번 플레이에서 아쉬웠던 점을 더욱 발전시키면 다음에는 더 엄청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는 세션으로 뵙길 바랍니다. 정성어린 후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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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헌터홀 관리자 명단 (2017.10.18) title: np2의사양반 2017.01.05 7809
공지 헌터홀을 처음 찾아오신 분들에게 3 title: np2의사양반 2016.03.17 11109
공지 헌터홀 이용 규정 안내 4 title: (GC) R-맨니모나 2015.02.11 9690
48 공지 행사 설문조사 광제아 2018.02.11 250
47 공지 2월10일 행사 뒷풀이 참가자 명단. 23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8.02.07 293
46 공지 제알스테 3rd 스테이지 라인업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8.01.18 419
45 시나리오 <JST 3rd> 하이메뉴버 용병소녀 TRPG 흑현의 아반도너 '시작의 사막' - EthanEric file 광제아 2018.01.16 477
44 시나리오 <JST 3rd> 신화창세RPG 아마데우스 '끝으로부터 내려온 이야기' - 위그드라셀 file 광제아 2018.01.16 365
43 시나리오 <JST 3rd> 함대 컬렉션 칸코레RPG '격랑의 항로' - 디로버 file 광제아 2018.01.15 245
42 시나리오 <JST 3rd> 시노비가미 '동방유희전 - 홍' - 노도치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8.01.14 336
41 시나리오 <JST 3rd> 무장전기RPG 카미가카리 '판데믹-조류독감의 공포' - 호흡도의식하면귀찮아 file 광제아 2018.01.08 330
40 시나리오 <JST 3rd> 하츠네미쿠TRPG 코코로던전 '백야의 이브를 넘어서' - 광제아 file 광제아 2018.01.03 416
39 후기 [JRPG 2nd STAGE] 비기닝 아이돌 후기입니다! 1 file 선껌 2017.09.05 161
38 후기 [JRPG 2nd STAGE] 후기 1 file 광제아 2017.08.30 158
37 후기 [JRPG 2nd STAGE] 비기닝 아이돌 후기.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8.25 169
36 후기 [JRPG 2nd STAGE] 메탈릭 가디언, 제 1 화, 가디언, 대지에 서다. 3 아르카딘 2017.08.15 161
35 후기 17/08/13 제알스테 칸코레RPG '태풍의 마녀' 간단 후기 2 file 카인 2017.08.15 157
34 시나리오 <JST 2rd> 마기카로기아 '도시괴수기담' - 의사양반 (시나리오 취소)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4 269
33 시나리오 <JST 2rd> 다이스 오브 데드 'Stand Alone' - 광제아 1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3 217
32 시나리오 <JST 2rd> 아리안 로드 2E '안개의 마수' - 하얀제비꽃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3 738
31 시나리오 <JST 2rd> 비기닝 아이돌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메르헨' - 노도치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3 200
30 시나리오 <JST 2rd> 메탈릭 가디언 '가디언, 대지에 서다.' - 아르카딘 1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3 183
29 시나리오 <JST 2rd> 칸코레 RPG '태풍의 마녀' - 디로버 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7.23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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