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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2 23:05

JRPG STAGE 러브라이브 후기

조회 수 189 추천 수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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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평소 JRPG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헌터스 홀의 여러 JRPG 행사들에 시간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한 걸 아쉬워했습니다.
직장인의 몸으로 밤을 새운다거나 한다는 건 도저히 참가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많은 분들에게 JRPG 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 자리이고
시간도 적절했기에 참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다시 또 말하겠지만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헌터스 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 어디서
 
행사장은 망원역 근처였는데 역에서 바로 직선으로 걸어올라 오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장소라 좋았습니다.
너무 들어가거나 교통 편이 좋지 않으면 행사장으로는 어느 정도 감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점은 좋았습니다.
인원과 규모는 딱 모집하신 인원으로 플레이하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전 지금도 궁금한 게 어떻게 이 인원으로 (입장비 수입이 적음) 이 정도 수익을 보면서 (참가비 만 원)
이정도 장소와 간식 사은품이 가능했는지 의문입니다. 회계가 마법의 회계인 가보다 했습니다.
과자를 개인 그릇에 셀프로 담는 것도 좋았습니다.
남으면 어차피 버리는 거고 개인이 먹을 양을 적당히 담아 가져오면 테이블도 크게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3. 무엇을
 
아이돌이라는 소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많은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에 관련된 단편 플레이를 제작한 적이 있는데 상용화된 룰에서 이런 소재를 한다는 건
제게 많은 궁금증을 남겼습니다.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같은 거죠.
이야기는 몇 번 듣긴 했는데 이제야 이런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행사의 취지처럼 말이죠.
 
4. PC1 윤별
 
제가 이번 단편 플레이에 참가했던 캐릭터는 윤별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육상 선수를 준비해 왔던 이 캐릭터는 사고와 부상으로 인해 다시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걸 알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아이돌로 전향을 해온 꿈 많고 예쁜 소녀 캐릭터입니다.
깍듯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건강하고 담력도 쎄고 게임도 좋아해서 공포 영화나 공포 게임같은 걸 좋아한다는 설정이었는데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맨탈이 아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런 설정이 금방 나온 것 같습니다.
어떤 사고였는지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어떤 아픔에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내는 당찬 소녀 캐릭터였죠. 
 
5. PC 2 서단희
 
윤별이라는 캐릭터와 전부터 친구였던 서단희라는 이 캐릭터는
악기 연주에 능하고 작곡에 재능이 있는 영국 유학파 소녀입니다.
혼자 아이돌이라는 험난한 세계로 가기 두려움이 있는 별이가
의지가 되는 친구와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처음 떠올린 믿음직한 친구로
제의를 처음엔 거절하지만 점차 관심이 커져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 바뀌어가는
훗날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크게 대성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룹에서 쿨한 이미지를 맡고 있습니다.
 
6. PC 3 임유진
 
2학년인 임유진이라는 캐릭터는 평소 패션과 쇼핑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소녀입니다.
아이돌의 복장에 특히 관심이 많은 이 캐릭터는 평소 예쁘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소녀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캐릭터의 세심한 감정묘사와 상황들을 잘 표현해 주셔서 굉장히 인간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제 좌절이나 외로움 슬픔 같은 감정이 밀려올 때 할 수 있는 고민들과 생각들 말이죠.
이 시나리오가 밋밋하지 않고 많은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7. PC 4 신윤아
 
3학년인 신윤아라는 캐릭터는 졸업 후 유학이 결정되어 있던 캐릭터로
다시 이곳에 돌아오는 걸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서 졸업하기 전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스쿨 아이돌이라는 오디션에 지망하기로 한 캐릭터입니다.
같이 여러 활동들을 하면서 점차 생각을 바꿔나가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하고 성장해 나가려 하는 캐릭터로
그룹에서 리더의 입장을 맡고 있습니다.
 
8. 장면들
 
아이돌 마스터라는 시스템을 사용한 이번 단편 플레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어떻게 그 상황에 맞는 멋진 장면들을 만드는가가 즐거움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장면들이라면
 
서로 처음에 만날때 키가 큰 윤별이(176) 선배인 임유진과 신윤아를 내려다보면서 말하는 장면
눈이 예쁜 유진이가 렌즈 회사 광고 모델을 하면서 유명해졌던 장면
신입생 교내 방문으로 첫 공연을 했는데 실패했지만 서로 열심히 노력했고 서로 응원하며 보듬어줬던 장면
이사장의 부탁으로 유치원 공원에서 아이들에 맞춰 안무도 쉽게 가사도 쉽게 해서 큰호응을 이끌어 냈던 장면
M넷 떠오르는 아이돌 취재에 응해서 인터뷰했던 장면
합숙훈련
스쿨 아이돌 예선 실패를 통해 서로 우울해했던 모두를 위해
윤별이라는 캐릭터가 새로운 공연 준비로 힘을 불어넣어 줬던 장면
그에 맞춰 서단희 라는 캐릭터가 교내 패션쇼를 열어 일약 유튜브 스타가 된 장면
신윤아라는 캐릭터가 특훈과 홍대 버스킹을 통해 크게 성장했던 장면
임유진의 우울했던 12월에서 깜짝파티를 해주며 서로 추억을 만들어 나갔던 장면
서로 작곡에 참여했던 장면
대망의 무대 등등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9. 드라마
 
이야기는 서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갈등들을 단순히 실력만으로 극복해내는 게 아닌
서로와의 상호작용과 힘든 상황들을 스스로 깨치고 변화하여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들이어서
하나의 성장 드라마를 본 기분이었습니다.
 
윤별의 예전 실패의 좌절과 걱정들을 결국 무대에서 다시 맞이하게 되지만
모두의 도움을 받아 결국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좋았고
 
서단희의 세상과 벽을 치고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던 캐릭터가 점차 달라져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는 성장도 좋았고
 
임유진의 아이돌 예선 탈락으로 인한 좌절에서 세세한 감정연기와
모두의 격려와 응원으로 다시 기운을 차리는 모습도 좋았고
 
신윤아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점점 모두와 멋진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바뀌어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나가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정말 하나의 성장 드라마를 본 기분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말한 게 아니라 이거 애니나 드라마로 나오면 볼 거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즐거웠습니다.
 
10. 마무리
 
좋은 플레이는 끝나고도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이는 단지 시나리오 뿐도 아니고 캐릭터가 모든 걸 해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같이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와 시나리오 캐릭터 그날의 플레이 모두가 다 맞아떨어져야 좋은 플레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굉장히 즐거웠고 즐거웠습니다.
만일 알피지에 관심이 많고 아이돌 물에 흥미를 느끼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걸 즐기신다면
다른 분들도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 하실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멋진 행사를 주최해주신 여러 많은 분들
헌터스 홀의 스텝 여러분들께 그리고 마스터를 맡아준 영태 님께, 같이 플레이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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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라면곰 2017.04.03 01:18
    라면곰입니다 얼음님! 후기 잘 봤습니다! 깔끔히 정리되있어서 보기 편했고 각 pc의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설정을 설명해주신 것 정말 좋네요!
  • profile
    title: [러브라이브] 마키EX노도치 2017.04.03 11:41
    후기 감사합니다. 얼음님과 플레이를 하게 돼서 정말 기뻤습니다. 항상 마스터만 하셨는데 오랜만에 플레이어를 하시니까 더욱 재미있으셨겠죠? 멋진 알피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번에도 뵈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콩빈 2017.04.03 23:37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저 또한 비기돌 테이블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셨던 얼음님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모쪼록 다음에도 꼭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profile
    훼색의마법사 2017.04.07 12:13
    RPG 경험이 많이 있으셔서 그런지 몰라도 앞으로도 참고할 만한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플레이 하시느라고 수고하셨고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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