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안녕하십니까 아르카딘님 퇴역의 전장 플래이어 헬파이어입니다.

함께 하셨던 분들에게 아래의 리플을 바칩니다.

 

준비하신 노도치님의 노고에 심심한 치하를 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밋었으며! 앞으로 하게 되면 제 체력이 된다면 다시 참가할 예정입니다.

테이블에 있는 분 중 소드월드 룰북 구매 안하신 분이 있으면 넘겨드리려고 했는데, 모두 구매하셨더군요!!

이런 무서운 분들...

 

그래서 결국 제가 가져가고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ㅅ;

 

로켓포탄 쏘신 아르카딘님께 감사를 초록물풀님께 애도를 윤모군님께 찬사를 리체님에게 얌체를 바칩니다.

이 모든걸 담아 리플레이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 쓴 다음에 올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일단 먼저 쓴데까지 올립니다!

빵야빵야입니다!!

 

 

----------------------------------------------------퇴역의 전장 Ver. 02---------------------------------------------------------------

 

기갑력 0063 월면기지

역사속에 월면기지의 대참사라고 기록되어있는 그날은 여느때와 다름 없는 평범한 날이었다.
더럽게도 빨리뜨는 태양은 AM04:00분에 이미 기지를 비추고 있었으며, 쨍한 햇살에 그 어느때보다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였다.

 

0063년 XX월 XX일 그날은 기지의 한때 영웅이었던 존재들의 퇴역식이 있는 날이었다.

 

111111.png

 리카르도 페르니-남-(PC1/리체,과즙기) 키카드 : 증오의 열쇠, 고독의 열쇠, 대인전의 열쇠

 

 한 때 불살의 영웅이라 불리던 이.
수 많은 전투에서 수 많은 무훈을 새웠으며 그 무훈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했던 이.
마지막 전장인 2차대전의 그날이 없었다면 아직도 쟁쟁한 활약을 했을 존재.

 

 하지만 운명의 그 날은 오고야 말았고, 그날 그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 긍지와 명예를 잃었다.
리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그의 약혼녀이자 핑크아미고의 조정자였던 그녀는
리카르도의 구호활동을 돕다가 목숨을 잃고 만다.

 

 그 날 이후 리카르도는 그 구호활동을 지속했던 자신에 대한 원망과 구호활동에 배정되어 있던
수비병력을 돌린 소대장을 향한 비뚤어진 분노를 품게된다.

 

 지금의 그는 알코올에 빠져 과거에 빠져 사는 뚱뚱한 이탈리아 아저씨.
소대장에게 때때로 술병을 던지고 고함을 지르고 소대원들과 병사들에게 술주정을 부리고...
기체도 제대로 만지지 않아 자신과 같이 녹슬게 만드는 세월에 버려진 비운의 영웅.

 

222222.png

 더크 -남- (PC2/초록물풀) 키카드 : 소대장의 열쇠, 구시대의 열쇠, 책임의 열쇠

 

한때 지옥의 번견이라고 불리던 이.

 

날카롭고 번뜩이는 전략을 자랑하지만 병사들의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았다.
수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냈지만 그만큼 수 많은 사상자를 냈던 소대장.
한때 용병으로 지내다 사법거래로 연방에 몸을 맡겼었지만, 지금은 포츈에 몸을 담고있다.
이적에 대해서 왈과왈부 말이 많았었지만, 그는 그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냉막한 인상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소대원들과의 관계도 그리 좋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진행하는 작전은 언제나 성공해왔다.

 

하지만 전장에 피에 삶에 지친 그는 휴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때마침 포츈에서 그에게 명예로운 퇴직을 권유했고, 그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333333.png

 U2,혹은 유이-여(남)- (PC3)  키카드 : 인간불신의 열쇠,기행의 열쇠,신체결손의 열쇠

 

싸울때는 가차없지만 정중한 말투와 품위있는 몸가짐, 적이어도 존중하는 태도등...
싸우는 신사, 전장의 신사라고 불리던 이었다.

 

6년 전 전투에서 신체에 치명적인 감염 및 심각한 파손으로 인해 육체의 대부분을 실손하여
그 당시 개발중이던 생체안드로이드에 뇌를 축출하여 이식하게 되었다.
유이의 동의는 없었으며,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실행 된 이 일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이 일의 주체자인 아마기 박사는 자신이 만들어 뒀던 PC1의 연인
핑크아미고의 최 전성기 모습으로 안드로이드를 만들어 놨었고,

이 안드로이드에 탑재될만한 고성능의 뇌가 없어 썩이고 있었던것.
여기서 유이의 뇌파가 이 안드로이드를 움직이는 데 적절하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냉큼 실행하였고,

남자의 뇌가 여성의 신체에 탑재된 것이다.
이로인해 유이의 정신은 상당히 피패해 졌으며, 아마기 박사를 비롯하여 이에 관련된 이들에게 냉랭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다 미치광이들이야.)

 

거의 섹시 다이너마이트급의 우크라이나 아가씨 몸에 아저씨가 탑재된 여파는 기지원들의 풍기를 문란하게 하기 충분했다.
42 24 36 (아마기 박사의 취향) 맞는 속옷을 구하지 못해 속옷을 입지 못하고 맞는 옷이 없어

탱크탑에 진을 주로 입고 다녔는데 평소의 버릇대로 쩍벌리고 앉아서 기지원들과 술을 먹는다던가

팔짱을 끼고 근엄하게 질타한다던가...등등.. 수 많은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하고,(주로 살려주세요.)결국 은퇴를 권유받게 된다.


본인은 퇴역금을 든든하게 주길 원했다. 그것은 받아들여졌고, 그녀(?)는 성공적인 퇴직을 하게 되었다.

 

44444.png (혼자 시대가 다르다고요? 정답입니다.)

 마시 테일러 -여- (PC4) 키카드 : 은인의 카드, 불치병의 카드,

 

이름난 우주해적, 우주공간에 말달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면 우주의 함선들은 워프하기 바빴다고 한다.

타고난 흉폭성과 카리스마 그리고 무력을 가진 여인으로 거친 우주해적들을 때려눕히고 자신의 아래로 끌어들였으며,
동방의 무사로 유명한 사람을 주먹으로 때려잡아 기체마져 자신이 가졌다. 이때 붙은 호칭이 광년이.

 

그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더크. 지옥의 번견이라 불리던 사령관이었다.
그는 수렁에 빠져있는 마시를 구해준 백마탄 왕자님(마시버전)이었던 것이다.
정확히는 강력한 그녀에게 반하여 스카우트한 것이었지만, 마시는 자신을 구해준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불치병. 그것의 이름은 베지터병. 학칭 아군이 된 적 병이라 하였다.
링케이지에게만 희귀한 확률로 발병하는 그것은 타락을 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약해지는 병인것이다.

큰 돈을 들여 스카웃한 그녀가 점점 약해지자 포츈에서는 급기야 방출을 택하였다.

 

마시는 더크와 함께라면 방출되어도 좋다며 희희락락.

 

 

 처음부터 그들이 퇴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지의 이름을 날리는 영웅들로서 수 많은 전공을 세운이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지에 있는 것이 오히려 기지의 사기를 깎아먹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래기들이었다.


물론 포츈입장에서 말이다.

 

지금도 물론 던져놓으면 우주전함 하나쯤은 찜쪄먹을만한 화력을 가지고 있으나

한 명은 알콜중독 꼰대 한 명은 의기소침 사령관 한 명은 풍기문란제조기 한 명은 사령관 빠순이+기물파손범...

그리하여 이들은 해고통고를 받게 된다.

 

사방이 무기질의 금속으로 덮여있는 월면기지의 회의실.


방 가운데에는 합금으로 만들어진 긴 회탁이 펼쳐져 있고, 이 월면기지의 책임자이자 연구소 소장인 백발의 아마기 박사와, 임금지불 및 오퍼레이터인 시노노메 츠바키가 매드독 팀의 앞에 앉아있었다.

삼사십명은 너끈히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건 단 4명. 리카르도, 더크, U2, 마시.


밖으로 나가 좋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과거의 영웅들을 조용히 호출한 것이다.

 

깔끔하게 눈썹에서 자른머리 허리아래로 길게 늘어진 검은머리를 가진 하얀얼굴의 소녀로 보이는 여성의 이름은 시노노메 츠바키. 그녀는 입을 열어 낭랑한 목소리로 4명의 영웅에게 통보하였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노고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포츈으로서는 더 이상 여러분들이 전장에 서는것은 힘들다고 판단을 한 바. 이에 권고사직을 통보합니다."

 

180은 넘어보이는 키였지만 보기싫게 살이올라 배가 툭 튀어나온데다 지저분한 더벅머리를 늘어트리고, 토사물이 뭍어있는 늘어진 티셔츠를 입은 뚱뚱한 늙은이가 입을 열어 걸걸한 목소리로 기함을 토했다.

 

"엉! 그게!! 엉! 그게 무슨소리야!! 나 아직 녹슬지 않았어! 아직 싸울 수 있다고!!"

 

갈색이 도는 금발을 대충 묶어 허리아래까지 늘어트린 압도적인 폭유를 뽐내는 미인은 살짝 눈을 찌푸리다가

다시 시노노메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녀와 상당히 닮았지만 탄탄한 몸에 드러난 피부 이곳저곳에 흉터를 달고 있는 미인이 양 손을 테이블에 내리쳤고,

놀랍게도 금속으로 된 테이블은 쩍 하고 금이갔다.

 

"뭐라구욧! 당신들이 뭐라고 우리 더크 소대장님을 정리해고한다 만다 난리예욧!!"

 

정작 그녀의 말에 등장한 더크소대장이라 불린 남자는 190에 가까운 키가 아깝게도 작은 사이즈의 군복조차 클 정도로

빼짝 말랐으며 안색이 파리하여 곧 쓰러질 것만 같은 얼굴로 소리치는 여인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있었다.


그러다가 입을 열어 의외로 듣기좋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난 이것도 좋다고 생각하네...오히려...바라고 있었을지도..."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여자는 언제 소리를 질렀냐는듯 금세 표정이 환해져서는 더크의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어머, 역시 소대장님 뭔가 생각이 있으셨군요! 이런 제가 그걸 모르고!"

 

더크는 옆에 붙어있는 자신의 소대원 중 하나인 마시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래는 이루어졌고, 자신의 은퇴는 확정되어있는 것이었다. 단지 그 계획에 이 여자는 들어가 있지 않았다.
대리고 왔을 때 힘의 반의반의 반도 활약하지 못하는 여자따위 필요없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정말정말정말 질겼다. 자신에게 밑도 끝도없는 신뢰를 보이며 누군가가 자기를 공격하면 그야말로 새끼를 공격당한 어미고양이마냥 반응해 댔다. 덕분에 은퇴를 조금 더 빨리하게 된 것은 감사했지만...
그 외에는 정말 인생에서 치워버리고 싶은 여자였다.


옆에서는 리카르도가 U2에게 또 뭐라고 하고 쳐 맞고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U2에게 아마기 박사가 붙어서 그 훌륭한 몸을 진정 버릴 생각이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돌아버릴 거 같다.

 

이 인원으로 6년을 버틴 자신이 대견해 지는 순간이었다.


그 6년간 빠진 살이 30키로.. 이대로 가다간 죽어버릴 것 같아 은퇴를 권할때 냉큼 받아들였다.

 

"어차피 정해진 일. 왈가왈부해 봤자 소용없겠죠."

 

향기가 나듯 달콤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가만히 있던 미녀가 입을 연 것이다.


6년 전부터 U2라고 불러달라고 했던가? 그랬던 것 같다. 이전 이름을 입 밖에 내면 죽일 기세로 덤벼들던 것이 기억난다. 6년의 세월동안 그의 이름을 대부분 잊고 U2라고 불렀다.

 

한차례의 만담을 지켜보던 시노노메가 입을 열었다.

 

"한때 월면기지를 빛내시던 분들, 은퇴식은 화려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은퇴식은 내일 오전에 월면기지 사령부에서 할 예정입니다. 정시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리카르도는 계속해서 난동을 피웠고, 그런 그를 U2가 발로 찼으며, 더크는 한숨을 쉬었다.

마시는 그저 더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그 날이 되었다.

 

퇴역의 전장  오프닝 끝 (본편으로 이어집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헌터홀 도돈토후 운영이 중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title: [신데마스] 키라리티모찌 2021.05.08 13266
공지 헌터홀 관리자 명단 (2017.10.18) title: np2의사양반 2017.01.05 7814
공지 헌터홀을 처음 찾아오신 분들에게 3 title: np2의사양반 2016.03.17 11123
공지 헌터홀 이용 규정 안내 4 title: (GC) R-맨니모나 2015.02.11 9695
41 후기 2019.05.25 마지카 in Trpg 인세인 시나리오 'Numberless Day'z' 마스터링 후기 1 토레로르 2019.06.03 356
40 후기 [Magica in trpg]코노스바 플레이 후기 1 oELQUINESo 2019.05.30 696
39 후기 [Magica in trpg] 메탈릭 가디언 후기 우주병아리 2019.05.29 260
38 후기 Magica in TRPG 인세인 플레이 후기 1 file 즐거운남자 2019.05.29 281
37 후기 <MAGICA IN TRPG> 인세인 플레이어 후기 1 바다 민달팽이 2019.05.29 293
36 후기 [Magica in TRPG 1회] 비기닝 아이돌 후기입니다. 2 Periwinkle 2019.05.29 255
35 후기 <MAGICA IN TRPG> 코노스바 플레이어 후기 솜다리 2019.05.28 292
34 후기 <MAGICA IN TRPG> [메탈릭 가디언] 후기 file title: (포켓몬) 치코리타윤모군 2019.05.28 392
33 후기 [Magika in trpg 1회] 편도용사 후기 1 nefos 2019.05.25 372
32 후기 [MAGICA IN TRPG 1회] <비기닝아이돌>간단 후기 file 카인 2019.05.25 311
31 후기 <JST 4th> 블러드 크루세이드 '만월의 사냥꾼' 후기 file 덫P 2018.08.22 276
30 후기 <JST 4th> 8월 11일 퇴역의 전장 후기 1 file 과즙기 2018.08.14 295
29 후기 <JST 4th> 착란도시의 패치페이스 후기 1 이레인 2018.08.14 290
28 후기 4th 행사 후기 광제아 2018.08.14 242
27 후기 <JST 4th> 칸코레 RPG '폭풍의 영웅들' 후기 2 견과류 2018.08.14 262
» 후기 [제알스테] 퇴역의 전장 Ver.02 후기 1 file 지옥불 2018.08.13 304
25 후기 [JRPG 4th] 아마데우스 테이블 플레이 후기 file 밤하늘루시 2018.08.13 144
24 후기 <JST 4th> 소드월드 2.0 '지하 동굴과 용' 플레이 후기 1 file 에르넨 2018.08.12 253
23 후기 <JST 4th> 8월 11일 - 메탈릭 가디언 RPG '퇴역의 전장' 후기 1 file title: (포켓몬) 치코리타윤모군 2018.08.12 435
22 후기 [JRPG 4th STAGE] 시노비가미 패치페이스 참가했습니다! 3 file 테레제 2018.08.12 203
Board Pagination Prev 1 2 ...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