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쪽에 올라왔던 렉시콘의 소개가 재미있어 보여 한번 해볼까 하고 플레이어를 구인해 봅니다. 아래는 룰 소개 (남의 글 긁어오기는 뭐해서 번역을 다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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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은 백과사전을 공동으로 편찬하는 학자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학자들은 고도의 전문 지식을 지녔지만 괴팍하고 고집불통인데다가 편협하고 극단적입니다. 이런 학자들이 모여서 일정 시기의 역사나 사건 등에 대한 사전을 작성해 나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입니다.
게임에는 총 14턴이 소요됩니다. 이는 한글의 자음 갯수와 동일합니다. 하루에 1턴씩으로 잡는다면 총 14일이 걸립니다.
1. 첫 번째 턴에 플레이어들은 각자 'ㄱ' 으로 시작되는 항목을 하나씩 작성합니다. 분량은 200~300자 정도면 적당하며, 이 백과사전 내의 항목 2개를 인용해야 합니다 ('ㄱ'으로 시작하지 않는 항목이어야 합니다). 현 시점에서 인용된 항목은 비어 있지만 나중에 채워질 것입니다.
2. 두 번째 턴에는 'ㄴ', 3번째 턴에는 'ㄷ'... 의 순서로 항목을 채워나갑니다. 단, 여기서부터는 항목별로 인용이 3개씩 붙어야 합니다. 이 3개의 인용 중 하나는 이미 작성된 항목, 2개는 아직 작성되지 않은 항목으로 합니다. ('ㅍ'과 'ㅎ'의 경우는 그 뒤에 작성될 항목이 2개 미만이므로 그만큼 인용수가 줄어듭니다) 자기 자신이 작성한 항목을 인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학문적 죄악입니다.
3. 당신을 포함한 공동저자들은 다들 무조건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황소고집들이지만 학문적인 양심을 저버리지는 않기 때문에, 편향된 해석은 있을지언정 거짓을 기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작성자의 항목을 인용할 경우 그 항목에 기술된 사실에 대해서는 옳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단, 그 사실에서 파생되는 해석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있으며, 드러나지 않았던 측면의 사실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주최자는 이 사전의 주제나 배경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들은 공허 유령 반란군들이 어떻게 사이버 영지주의 신성국가를 무너뜨리고 제 3 공화국을 세웠는가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고대 기술시대의 수정주의 역사가들입니다." 같은 설정입니다. 여기서 사이버 영지주의 신성국가가 무엇인지, 그 앞의 2 공화국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고대 기술시대 같은 게 대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몰라도 됩니다. 이런 설정은 게임의 분위기를 돋구고 플레이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장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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