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8 09:18

과거 이야기

조회 수 271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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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랑(지금은 밴을 당한 헌터홀 올드비)의 게시물로 인해 잠깐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지나가 쓸데없는 글을 적어봅니다.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시거나, 바쁘시거나 하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누르시고 낭비벽이 있으시더라도 똥글을 보는 취미가 없다면 뒤로가기를 해주세요. 괜히 욕하지말고!

 

제가 헌터홀을 찾아온 건 마악 ORPG를 입문하고 싶어서 갸웃거리던 뉴비 시절입니다. 3년 정도 전 이야기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공개룰이란 것도 없어서 (던전월드니 페이트니 최근 이야기니까요) 정말 팀을 구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와중에 상시 플레이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찾아오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티모대위님, 힐름엔비어님, 레온님, 아마릴리스님, 구두랑님, 키츠오님이 이곳에 자리잡고있었습니다. 음? 지금이랑 별로 안다르잖아..?

헌터홀을 만들었던 솜다리님은 당시 현역이셨고요. 입대해라 솜다리! 

친절한 안내와 배려로 천천히 헌터홀이란 곳에 자리잡을 수 있었죠. 이 입문 과정에서 니모나님이나 노도치랑 같이 헌터홀에 입문했던 거 같네요. 동기동창? 제가 이렇게 매니저랑 가깝습니다.

그때는 헌터즈문 단일팀으로 돌아가던, 지금에 비하면 작고 소소한 팀이었습니다. 시노비가미도 굴리던가 했던 거 같지만요. 그리고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80~90%는 다녀오게되는 군대로 힐름엔비어님과 티모대위님이 차출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죠. 두분은 당시 헌터홀에서 열성적이고 성실하게 마스터링하던 몆 안되는 분이었거든요.

그 두사람 대신 책임을 맡게된 구두랑은 자기 딴에야 열심히 하려고 했던 거 같긴한데, 결과적으로는 방치와 외면이 이어져서 진행 중이던 시나리오가 터지게됩니다. 제 첫 ORPG는 그렇게 끝을 맺게 되었죠. 그리고 긴 공백기가 찾아오고, 이미 ORPG맛(..)을 들인 저는 여기저기 바깥을 쏘다니게 됩니다. D&D.. 지금은 망해버린 루데나. 세발 낙지짓 한다고 욕먹기도 했었네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서, 구두랑이었는지 아마릴리스님이었는지, 아니면 니모나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새로운 시나리오를 시작하자며 구인을 하자고 했었죠. 글 마무리하고 다시 보니까 니모나님이었던 거 같습니다. 일해라 구두랑, 감자

 

시즌3의 헌터즈문 시나리오가 시작되며 ♥인디고님♡과 크로우님, 그리고 여럿 인원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재가동되었죠. 불안정한 출발에 비하면 3기는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이대로 게속 해나갈 수 있을 거 같았죠. 하지만 하나를 해결하니 다른 일이 생겼습니다.

 

스프링 노트 서비스 종료

 

당시 헌터홀은 스프링 노트를 본진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장사가 안되서 서비스를 종료 공지가 뜨고 맙니다. 혼란에 빠진 채 네이버 카페 등으로 이전해야되나? 하는 의견들 가운데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죠'하는 당시로서는 무모한 계획이 발의됩니다. 이 말을 한게 CN님이었는지 니모나님이었는지 구두랑님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당시에 회의적이었지만, CN님의 경이로운 능력으로 인해 금방 홈페이지가 완성됩니다. 다들 감탄하며, 스프링 노트에 쌓인 자료들을 발벗고 나서 옮겼고요. 2012년 게시판이 그런 흔적이겠네요.

 

이후로는 탄탄대로였습니다. 내부적인 문제와 불화는 그렇다치더라도, 헌터홀은 급속도로 성장하게됩니다. 같은 상시 플레이이던 루데나의 몰락... 블러드 크루세이드를 필두로한 다양한 룰의 수용으로 단일팀을 굴리던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커뮤니티가 되었죠.

 

당시에 실제로 일을 많이 추진했던 추진만한게 비밀 구두랑님은 솜다리님의 전역과 함께 그에게 권한들을 양도하고 성장 이야기는 어느정도 끝맺음을 가집니다. 

 

이렇게만 보면 솜다리님이 온 뒤로 성장 멈췄냐? 라고 보일 수 있는데, 전혀 아닙니다. 그저 홈페이지를 비롯해 여러가지 큰 일이 있던 시기가 지난겁니다. 이후에도 헌터홀은 게속 커졌으니까요. 마기로기, 엘리시온, 블러드문 룰들은 우후죽순 늘어나고 그에 맞게 팀도 늘어났습니다. 모험기획국 뿐 아니라 다른 RPG룰도 수용해가면서요.

 

적당히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헌터홀이 된 거 같네요. 생략 신공

 

왜 이런 게시물을 적냐하면,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하려던 이야기랑 동떨어져 버렸네요.

저때로 돌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는 과거니까요. 하지만 추억 할 수 있는 여지 정도는 남겨두는 게 좋잖아요? 최근에는 헌터홀팀들이 플레이 로그가 잘 올라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ORPG의 가장 강한 장점은 누가 뭐래도 기록이 편하다는 점이니까.. 그걸 활용해서 추억을 게속 헌터홀에 쌓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돌아볼 수도 있고, 누군가가 추억을 공유해줄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헌터홀의 오래된 회원분들이, 무책임한 저와는 달리 언제고 과거와 같은 열정과 애정, 성실함을 품고 있기를.

  • profile
    title: [신데마스] 키라리티이모 2015.09.08 10:12
    흐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동 먹었어요! 언젠가 다시 즐겁게 함께 TRPG를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정말 좋겠네요~!
    그리고 디고님을 향한 애정 잘 봤습니다.
    그, 그리고 저는 전년도 2014년 5월부터 여기 왔답니다! 과, 과거요? 자, 잘 모르겠네요! 뇨, 뇨와아...!
  • profile
    title: np2의사양반 2015.09.08 11:04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 profile
    title: [신데마스] 키라리티이모 2015.09.08 20:06
    흐갸아악! 손목은 안 돼요오!!!
  • profile
    title: np2의사양반 2015.09.08 11:06
    저는 헌터홀의 성장이 멈춰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성장이 단순히 새로운 인원의 합류뿐이었다면, 지금의 헌터홀의 성장은 이 커뮤니티를 유지할 기틀을 얼마나 잘 닦아놓느냐라고 보거든요. 지금은 무엇보다도 이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profile
    인디고 2015.09.08 12:27
    뭐야 이 하트는
  • profile
    title: np7레온 2015.09.08 14:03
    저도 데몬님 캐릭터를 기억합니당 롤을 모르던 당시 애니를 들고오셨더랬졍
    그때부터 로리의 기운ㅇ...
    여튼 자주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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