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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 4th> 소드월드 2.0 '지하 동굴과 용' 플레이 후기

by 에르넨 posted Aug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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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알스테 4th에서 소드월드 테이블에 참여했던 에르넨입니다.

제알스테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이코로픽션이나 피어사 시스템은 종종 해본적이 있어서 테이블 중 가장 생경했던 소드월드에 신청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소드월드 테이블은 플레이날 전에 미리 연락을 통해 캐릭터 작성을 완성하고 플레이에 임했습니다.

캐릭터 빌딩에 시간이 많이 드는 룰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플레이전에 작성을 끝내놔서 플레이날 당일 시간이 많이 절약됐습니다.

특히 저는 룰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마스터가 준비해주신 기존PC가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KakaoTalk_20180812_122935968.jpg

이건 회장에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인데 룰 서머리나 판정 서머리 등을 보시는 바와 같이 보기 쉽게 준비해주셔서 첫 플레이였는데도 크게 당황하거나 헤매지 않고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터님이 선점해주신 자리도 에어컨 바로 앞의 좋은 자리라서 더운 날 시원하게 놀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플레이한 캐릭터는 하이만 마술사로, 간단히 말해서 마법 딜러 캐릭터였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퍼스널 데이터는 그자리에서 즉석으로 만들었는데 제 캐릭터는 용뼈 세공취미를 갖고있어 용사냥의 전리품을 원하는 특이한 마술사가 되었습니다.

다들 경력을 작성하고나서 보니

파티의 탱커 아크메인님의 릴드라켄 그래플러 루트는 드래곤 스테이크를 꿈꾸는 인물이었고

힐러 메로나님의 엘프 신관 롭은 병 치료를 위해 용의 심장을 원하는 인물로

복수심에 불타는 로스트아이젠님의 인간 경전사 키리토를 제외하면 전부 용을 털어먹을려고 하는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사적인 이유로 용을 퇴치하러 가게 된 파티는 여차저차 생략하고 던전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싸우기만 했는데

던전 안에서 10레벨 파티는 강했지만 용도 그만큼 강했기 때문에

처절하게 싸워 파티원의 체력도 마력도 전부 고갈된 채 힘겹게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KakaoTalk_20180812_122936824.jpg

시나리오가 끝난 후의 모두가 휴식하러 떠난 자리.

저기 옹기종기 모여있는 말 네 개 중에 3개는 시체입니다...

 

이번 테이블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클래식한 판타지 RPG였습니다.

모험 판타지의 대표적인 용 사냥을 중심으로 적군이 꾸며놓은 던전에 용맹하며 구성이 잘 짜인 파티가 들어가는 시나리오.

초보자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판타지의 정석이었고 그 주변의 디테일 부분에서 소드월드의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섞여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캐릭터가 10레벨의 베테랑들이었기 때문에 소설로 치면 4권 중간부분에서 갑자기 읽기 시작하는 느낌이었을텐데 알기 쉬운 시나리오여서 다행이었습니다.

 

10레벨 초보자 플레이를 해보고, 첫 경험은 오히려 이런 고레벨 플레이로 하는게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벨이 충분히 높으니 캐릭터의 특성이 뚜렷하고, 특히 마스터가 미리 작성해주신 기존 PC는 잔가지를 깔끔하게 쳐내서 초보자들이 "이 기능을 가진 캐릭터는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약점은 이 부분이니까 파티원들과 이렇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구나" 하는 걸 실감하기에 좋았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저레벨 캐릭터로 체험 플레이를 "이 직업은 레벨을 올리면..."이라는 말을 듣고 애매한 캐릭터상 밖에 그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성장한 캐릭터를 굴리며 몸으로 익히는게 훨씬 나아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시나리오 소개의 추천/비추천 대상도 명확해서 마스터님이 룰과 초보자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으시다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정말로 룰북도 없던 초보 중의 초보였는데, 그런 제 입장에서 보면 마스터님의 의도대로 제대로 익히고 제대로 경험을 잘 한 것 같아서 더욱 그랬습니다.

 

 

rulebook.jpg

그리고 추첨상으로 소드월드 룰북을 받고, 마스터 광제아님이 기증해주신 마스터 스크린까지 받았습니다.

사실 추첨 롤에서 아크메인님이 66크리티컬을 띄우셨는데, 이미 룰북이 있으셔서 저에게 양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경품을 지원해주신 AK님과 함께 아크메인님, 좋은 체험플레이를 열어주신 광제아님, 좋은 행사를 열어주신 노도치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좋은 마스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도 꼭 참여해 신선한 룰을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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